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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공식 대화 시작…최 총장 "경찰투입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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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경색된 이화여대 사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총장과의 열린 대화'라는 이름의 첫 공식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

24일 오후 3시쯤, 이화여대는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소통과 학내 안정화, 학교 발전 등을 놓고 학생들과 논의하는 대화 자리를 마련해 2시간 30분 동안 진행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자리에는 최 총장과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와 재학생 약 40명이 참석했다.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행사는 최 총장의 사과와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총장의 답변 등으로 구성됐다.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은 총장에게 "경찰 병력 투입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물었고, 최 총장은 이에 "총장 명의로 교직원 구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그러나 교직원의 구조를 요청했을 뿐 경찰의 규모를 정하여 요청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나중에 학교에서도 그 숫자를 듣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교내에 경찰이 들어온 것과, 그렇게 많은 경찰이 학교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총장은 왜 본관에 직접 오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는 "본관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급박하게 투입되면서 상황이 변해 총장이 본관이 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총장은 ECC에서 학생들과 만날 뜻이 있음을 학생들에게 전했고 총장을 비롯한 대학장, 처장, 부처장 및 주요 팀장들 모두 당일 오후 7시까지 학생들의 답변을 기다리며 대화를 위해 대기했다"고 답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경찰 소환 통보에 대한 대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탄원서와 호소문을 두 차례 경찰에 제출했다"며 "변호사 자격의 법대 교수 및 동문을 확보해 법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끝난 후에는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이 총장의 사퇴 이유 또는 불통의 예로 들고 있는 학내 현안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졌다.

2차 '총장과의 열린 대화'는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26일 오후 7시쯤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최은혜 총학생회장 등 3명은 서울 서대문경찰서로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감금' 혐의로 인해 경찰로 출석해달라는 요구서를 받은 상태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시행을 저지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한 이화여대 학생들은 29일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며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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