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야구위원회 제공)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는 마산 용마고의 우완 투수 이정현(19)이 kt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이정현은 2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이정현은 신장 188cm 체중 93kg의 건장한 체격과 시속 140km 후반대의 강속구를 가진 선수로 지명 이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1년 유급으로 인해 1차 지명 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2차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성적 역시 뛰어나다. 이정현은 올해 18경기에 등판해 6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22의 호성적을 거뒀다. 삼진도 78개를 솎아내는 등 구위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경남고 좌완 투수 손주영(18)은 전체 2순위로 LG 트윈스에 호명됐다. 191cm의 장신에서 나오는 빠른볼이 장점인 손주영은 올해 14경기에서 2승 3패 52⅔이닝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는 포수 나종덕(18)을 선택했다. 타석에서 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나종덕은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 안방마님으로 낙점된 유망주다.
(사진=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전체 4번째 지명권을 행사한 KIA 타이거즈는 경남고 좌완 이승호(17)를 택했다.
전체 5순위 한화는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김진영(24)을 지목했다. 덕수고 출신의 김진영은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를 거친 우완 투수다. 빅리그 경험은 없다.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지만 군 복무를 이미 마쳤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점과 컨트롤이 좋다는 부분이 한화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지명권을 사용한 SK 와이번스는 일본 경제대 출신 좌완 투수 김성민(22)을 호명했다. 청소년대표를 거친 김성민은 고교 2학년 시절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지도자 및 선수등록 규정을 위반해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바 있다. 징계는 2014년에 철회됐다.
7순위 넥센 히어로즈는 동산고 유격수 내야수 김혜성(17)을 선택했다. 김혜성은 뛰어난 컨택트 능력과 더불어 스피드와 수준급 수비력을 가진 선수다.
(사진=한국야구위원회 제공)
NC 다이노스는 전 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신진호(25)를 지명했다. 강한 어깨가 장점인 신진호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험도 풍부해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고 우완 투수 최지광(18)을 선택했고, 지난해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제물포고 우완 투수 박치국(18)을 호명했다.
총 938명(고교 692명·대학 223명·기타 13명)이 지원한 이번 지명식에서 100명의 선수만이 프로팀의 선택을 받았다.
100명 가운데 투수는 55명, 포수는 10명이 지명됐다.
LG와 한화는 10명의 지명 선수 가운데 7명을 투수로 채우며 마운드 보강에 중점을 뒀다. 10개 중 8개 구단이 포수 1명씩 지명했지만 넥센과 한화는 지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