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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되레 쓰레기 몸살 앓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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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의 하나로 대부분 공원에서 사라진 쓰레기통이 오히려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원 인근 주민 역시 지저분해진 공원으로 인해 쓰레기통 재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 중구의 한 어린이공원.

이곳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가 애용하며 마을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밤사이 먹고 난 듯한 맥주캔과 소주병은 물론 과일 껍질부터 온갖 과자 봉지가 공원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것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풀밭에는 온갖 생활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벤치에도 종이컵과 서류 케이스까지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있었다.

정자 아래에는 쓰레기를 모아놓은 듯한 인상까지 줬다.

마을 주민은 "여기는 쓰레기는 항상 많다"며 "아이들이 노는 곳인데 버릴 곳이 없으니 아무 데나 버리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교통정리를 하는 양모(81·여) 씨 역시 "쓰레기통이 왜 없는지 모르겠다. 쓰레기통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쓰레기통이 있으면 치우는 사람도 조금 편할 것”이라며 말을 흐렸다.

공원에서 만난 주민에게 '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에 관해 물었지만, 캠페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마을 주민은 "정착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지금 상황을 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천동의 또 다른 공원은 어린이공원보다 상황이 나았지만, 아무 곳에나 버려진 쓰레기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담당 구청 공원과 관계자는 "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의 하나로 공원뿐만 아니라 도로에도 쓰레기통이 없어졌다가 최근 도로에는 쓰레기통이 생긴 것 같다"며 "대전시 공원에는 기간제 근로자들이 매일 청소를 해서 쓰레기로 인한 민원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말에는 청소를 안 해서 그런 것 같다"면서도 "쓰레기통을 다시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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