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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韓 레슬링 '노골드'로 마감…'효자 종목'의 예견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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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금메달 사냥을 목표로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선 한국 레슬링이 '노골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3체급(57kg, 66kg, 75kg), 자유형 2체급(59kg, 86kg) 등 총 5체급에 출전했다. 간판스타 김현우(28·삼성생명)를 주축으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지만 목표에 한참 모자란 동메달 1개 획득에 그쳤다.

레슬링은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 중 하나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양정모)을 선사한 종목도 레슬링이다.

한국 레슬링은 이후 꾸준히 성장했고 1984년부터 1992년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씩 따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는 금메달이 1개로 줄어들었지만 금맥은 꾸준히 이어갔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치며 침체기를 맞았다. 이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김현우가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끊어진 금맥을 다시금 살려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노골드'에 그치고 말았다.

세계레슬링연맹(UWW) 명예의 전당 입회 선수를 2명이나(심권호, 박장순) 배출할 만큼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국 레슬링이기에 이번 추락은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런 레슬링의 추락은 이미 예견된 부분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국 레슬링은 1983년부터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지원이 중단됐다. 일방적인 중단이 아닌 협회의 무능함에서 비롯된 결과다.

전직 회장이 수억 원의 예산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협회가 30억 원대의 예산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뜻 후원하겠다고 나서는 기업도 없는 실정이다. 자연스레 선수들의 지원도 소홀해졌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추락한 한국 레슬링. 과거의 영광은 잊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답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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