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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태권낭자 오혜리 "2인자 한을 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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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급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8살의 나이로 올림픽에 첫 출전해 여자 태권도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 오혜리(춘천시청)는 한없이 웃었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혜리는 이날 바하(Barra)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염원하던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또 결과가 금메달이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제 지겹도록 들었던 2인자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돼 더 기쁘다"며 "1인자로서 두 발 쭉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큰 국제대회를 앞두고 번번이 부상에 시달린 오혜리는 세 번째 도전만에 처음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올림픽 2연패 황경선에 밀려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달고 산 오혜리는 리우에서 '금빛 발차기'에 성공하며 1인자가 됐다.

오혜리는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많이 다쳤다. 부상관리에 소홀했다"며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생긴 게 힘든 훈련을 견뎌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힘들어서 울었던 적도 있고 우울한 때도 있었지만 결국 이겨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오혜리는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반응도 알고 있다. 선수들은 이겨야 하는 상황인데 팬들에게 재미까지 줘야하는게 참 어렵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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