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뼈가 부러진 생후50일 여자아이의 X-ray 사진.
생후 50일된 여자아이가 허벅지 뼈 골절 등 아동학대를 당한 정황을 두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이는 아이의 친아버지인 A(25) 씨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수사해 왔으며 추가 수사 필요성에 따라 A 씨가 현재 거주하는 관할 수사기관으로 사건을 이첩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자신의 집에서 생후 50일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 씨는 아내 B 씨가 잠든 오전 10시부터 1~2시간가량 딸을 돌봤으며 이때 딸이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딸의 골절상 등을 치료하던 의사가 아동학대를 의심해 수사기관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에서 "딸과 함께 잠을 잤을 뿐 학대를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딸을 치료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잠을 자면서 생길 수 있는 부상이 아니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경과를 봐야할만한 상황이라고 경찰에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B 씨는 평소에도 A 씨가 딸을 학대했다며 구속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A 씨는 법원의 격리조치에 따라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B 씨는 딸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