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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언론, "태영호 공사 망명은 북한 정권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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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공사가 지난 2014년 10월 런던에서 열린 미국 인권 비판 행사에서 강연하는 모습(사진=유튜브)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태영호 공사가 가족과 함께 최근 한국에 입국했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북한 정권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 극적인 망명으로 평양 특권층의 충성심에 대한 의문이 새롭게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번 망명이 북한에 타격을 줄 것이지만, 북한은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을 감내했다"며 "1990년대 소수의 북한 외교관들이 탈북했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태영호의 망명은 한국의 큰 승리로 여겨진다"며 "그는 1997년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였던 장승길 이래 한국으로 망명한 최고위급 외교관"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중국에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탈북한 데 이어 태 공사가 탈북 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결론을 내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AP통신은 "태 공사의 망명은 북한을 격분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은 “"국이 고위급 인사의 탈북을 항상 공개하는 것은 아니라"며 "남북관계가 수 십 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인 시점에 태 공사의 망명이 공개됐다"고 말했다.

태영호 공사가 10년 간 외교관으로 근무했던 영국의 언론들은 그의 활동과 생활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태 공사가 영국에서 북한의 좋은 모습을 홍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언론과의 접촉이 잦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태 공사가 런던의 극좌단체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북한을 열정적으로 방어하는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태 공사가 망명을 선택한 것을 보면, 실제로는 북한을 변호할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태 공사는 영국 내 탈북자들을 감시하는 역할도 했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태 공사와 친분이 있었던 BBC의 스티브 에번스 한반도 특파원은 그와의 개인적 경험을 소개하는 글에서 "태 공사가 올 여름 임기를 마치고 평양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며, 망명을 결심했다는 어떤 눈치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번스 특파원은 "말쑥한 태 공사가 영국의 여느 중산층과 같은 모습으로 편안하게 생활했었다고 회상했다.

또 "에번스 특파원에게 종종 가족과 건강에 대해 언급했으며, 아들이 영국의 대학에서 공중보건을 전공했다"고 말했다.

가디언 신문은 "태 공사의 또 다른 아들이 덴마크에서 태어났고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태 공사의 망명이 한국과 서방의 정보기관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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