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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마지막 희망' 정경은-신승찬…'세계 최강' 일본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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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바하 리우센트로 파빌리온 4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신승찬 정경은이 네델란드에 에이피에 무스켄스, 셀레나를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2016.8.15/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E 윤창원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마지막 남은 희망 정경은(26·KGC 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여자복식조가 숙적 일본을 맞아 결승 진출을 노린다.

정경은과 신승찬은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24)-다카하시 아야카(26)와 2016 리우올림픽 여자복식 준결승 '한일전'을 벌인다.

앞서 이들은 전날인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1위 에이피에 무스켄스-셀레나 픽(네덜란드)조를 2 대 1(21-13 20-22 21-1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마쓰모토-다카하시 조는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정경은-신승찬의 랭킹은 5위로 일본보다 다소 열세다.

하지만 정경은-신승찬은 이미 지난 5월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마쓰모토-다카하시 팀을 꺾는 등 상대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추를 이루고 있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정경은도 "랭킹은 상관없다"며 "다 같은 사람이니 실수를 할 것이다. 분석해서 파고들겠다"며 좋은 승부를 예고했다.

특히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던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남자복식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 등이 8강에서 줄줄이 탈락하면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더 커졌다.

더구나 정경은은 4년 전 런던올림픽 실격처리됐던 아픔을 극복하고 명예회복에 나설 좋은 기회다.

정경은은 김하나(27·삼성전기)와 여자 복식에 출전했다가 결승전 이전에 중국팀을 만나지 않으려던 당시 세계 1위 위양(30)-왕샤오리(27)를 상대로 졸전을 벌였다. 결국 이들은 나란히 실격처리 됐고, 정경은은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의 징계까지 받았다.

만약 정경은이 마쓰모토-다카하시만 꺾으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는만큼, 과연 지난 올림픽의 치욕을 씻고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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