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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앙고 '하얼빈 영상' 화제…대통령의 실수와 '오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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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광복절을 기념해 제작한 '하얼빈 영상'이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전고, 보문고, 중앙고 학생들이 만든 5분짜리 동영상에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일본의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장면이 들어있습니다.

학생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직접 하얼빈 역에 가서 해당 영상을 찍어왔습니다.

중앙고 임현장 학생은 지난 7월 9일 노컷뉴스에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역사 관련 영상 제작을 기획했다. 친구들과의 논의 끝에 주제는 안중근 의사로 잡았고, 영상에 차별성을 두기 위해 안 의사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던 중국의 하얼빈 역에 직접가서 촬영할 예정이다. 영상 제작이 완료되면 노컷뉴스에 게재해 선조들의 애국정신, 희생정신을 온 국민이 알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노컷뉴스 페이스북을 통해 광복절인 15일 오전 10시에 게재돼, 지금까지 좋아요 2000명을 넘어섰고 35만 여명에 도달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고등학생들의 '하얼빈 영상'이 더 주목받았던 것은 아무래도 같은 시각 박근혜 대통령이 '하얼빈'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식'에서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말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대통령 발언이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당시 러시아 영토였던 하얼빈 기차역에서 일본의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습니다.

안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돼 중국의 뤼순 감옥으로 옮겨져 이듬해 3월 26일 순국했습니다. 하얼빈의 감옥이 아니라 뤼순의 감옥이었던 겁니다.

박 대통령이 인용한 안중근 의사의 '유언'도 하얼빈이 아닌 뤼순감옥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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