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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드랍더비트' 올림픽 달구는 막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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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맥 호튼이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유형 4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2등을 차지한 중국 쑨양을 지나가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올림픽은 장외 대결도 뜨겁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이 어느 때보다 많고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이 터지면서 도핑과 관련된 독설이 끊이질 않았다.

◇ "약물이 싫다" 맥 호튼의 무차별 '디스'

수영 스타 맥 호튼(호주)의 입은 거침없었다. 쑨양(중국)과 박태환 등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았던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왔다며 그들을 "속임수를 쓴 선수"라고 비난했다. 맥 호튼은 훈련 내내 그리고 레이스가 끝난 뒤에도 쑨양에 눈길 한번 주지 않아 화제가 됐다.

중국 네티즌이 나서 맥 호튼을 비난하고 나섰다. 양국의 스포츠 외교 전쟁으로 비하되는 분위기였다. 추가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금지약물로 얼룩진 올림픽이 안타깝다는 인터뷰를 하자 발끈한 한 러시아 언론이 펠프스의 부항 자국을 두고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카미유 라코르(프랑스)는 쑨양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자 "시상식을 보기가 역겨웠다"는 독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 美 수영 릴리 킹, 자국 육상 스타 개틀린에 독설

여자 평영 100m와 400m 혼계영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른 미국의 수영선수 릴리 킹(19)은 경쟁자였던 율리야 예피모바(러시아)를 "도핑 괴물"이라고 불러 논란을 일으켰다. 예피모바는 도핑 파문으로 징계를 받았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 자격을 회복한 선수.

킹의 팔은 안으로 굽지 않았다. 자국 육상 스타 저스틴 개틀린을 향해서도 독설을 날렸다. 개틀린을 지목해 "도핑에 적발된 사람은 팀의 일원이 되도록 허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틀린은 테스토스테론 검출로 인해 2006년부터 4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개틀린은 '쿨' 했다. 킹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난 릴리 킹이 누군지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축했다.

(사진=트위터)

 



◇ 브라질 영웅 네이마르도 피하지 못한 비난의 목소리

월드컵을 5번이나 제패하고도 아직 올림픽 우승이 없는 브라질. 자국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에서 간판스타 네이마르를 앞세워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열망이 대단하다.

그런데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이어 0-0 무승부를 거두자 브라질 팬들은 경기장에서 "마르타~ 마르타~"를 연호했다. 마르타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여자축구 선수다. 네이마르보다 마르타가 낫다는 것이다.

SNS에는 네이마르가 마르타의 축구 강의를 듣는 합성사진이 떠돌기도 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말 대신 실력으로 답했다.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 미국과 스웨덴 여자 축구의 '겁쟁이' 설전

스웨덴은 여자축구 미국과의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미국의 골키퍼 호프 솔로는 "오늘 최고의 팀이 이기지 못했다. 겁쟁이들에게 지고 말았다"고 독설을 날렸다. 수비에 중점을 둔 스웨덴이 '뻥' 축구로 일관했다며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스웨덴의 피아 순드하게 감독은 "겁쟁이가 될지라도 이기면 그만"이라며 "우리는 (4강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고 가고 솔로는 집으로 간다"고 반격했다.

◇ '미녀새' 이신바예바, 리우를 향한 독설

러시아의 국가적인 도핑 스캔들로 인해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슈퍼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신바예바는 "이번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1위를 한 선수는 영원히 2위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 말에는 아무도 대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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