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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디아스포라를 선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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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75개국에 약 750만 명의 한인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자진해 고국을 떠난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았는데 강제로 한국을 뜬 사람도 있다. 이민 역사가 오래돼 이제는 2세를 넘어 한인 3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자진했든 강제든 고국을 떠난 사람들은 힘들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한인 2세와 3세는 현지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현지 문화와 언어에 익숙하지만, 이민 1세대는 언어와 문화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민 1세대에게는 교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은 언제나 고국을 그리워했기 때문에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는 일은 힘든 이민 생황에 한줄기 빛이 됐다.

기독교횃불선교센터가 지난 2011년부터 한민족 디아스포라 선교대회를 시작한 이유가 있다.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한인의 정체성을 회복함은 물론 고국이 그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 선교대회는 어느덧 해외 동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됐다.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가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렸다.

 

그리고 이민 2세대와 3세대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들을 바로 선교사로 키우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쿠바에 사는 한인 디아스포라 10명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은 이제 선교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보내는 선교사도 여전히 중요한 사역이지만,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선교사로 키우는 방법도 생각해볼 시점이 됐다는 얘기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이형자 이사장은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는 여러분이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내는 선교사들은 선교 초반 애를 먹기 마련이다. 아무리 한국에서 공부를 많이 하고 갔어도 현지에 가면 상당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천히 현지 언어와 문화를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실적을 강조하는 한국교회 형편상 쉽지 않다.

개회예배 설교를 한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는 '복의 근원'이 되라는 제목으로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격려했다.

김 원로목사는 "지금 비록 고국을 떠나 있지만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며 "용기 잃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선교 사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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