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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당대회 후보들 새 강령 내용 놓고 잇따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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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영주, 양향자 후보 15일 비판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마련하고 있는 새 강령의 내용과 관련해 당대표와·최고위원 후보들이 잇따라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서면서 선명성 경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중 한명인 추미애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 준비위가 추진해온 새 강령이 햇볕정책과 10.4남북정상선언의 기조와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것은 ‘통일을 위한 남북간 공동체 기반을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는 문장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를 삭제한 부분이다.

추 후보는 “전문(前文)의 ‘노동자’ 문구 삭제에 대해 당 지도부가 늦게나마 재고의 뜻을 밝힌 것은 다행이나, 6.15, 10.4정신이 훼손된 점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준위와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정체성을 흔드는 행위를 중단하고, 당 강령 정책 개정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주 후보와 여성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양향자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전준위가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기자회견에는 두 후보 외에도 최재성, 정청래, 김용익, 김현, 최민희 전 의원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2012년 대선 당시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하면서 강령에 노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지금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강령에서 없애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양 후보 역시 "노동자의 권리는 더 강화돼야 하며, 이번 강령개정에 분명히 반대한다"면서 "지금의 강령개정이 졸속이 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또 다른 사드배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 강령 개정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광복절 기념식이 끝난 직후 "다른 특별한 얘기를 할 게 없으니 그런 걸 갖고 마치 선명성 경쟁하듯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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