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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볼트? 세메냐?…육상 세계기록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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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200m, 19초벽 돌파 목표" 세메냐 "33년 묵은 800m 기록 깬다"

12일(한국시간)부터 리우 올림픽에서 '올림픽의 꽃' 육상이 시작된다. 올림픽 육상은 기록경쟁 보다 순위싸움이 우선이지만, 세계기록 경신 여부는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선수와 종목을 남녀로 나눠 살펴봤다.

◇ 남자부

우사인 볼트. 자료사진

 

우사인 볼트(30, 자메이카)가 보유한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은 모두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웠다. 7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볼트와 저스틴 게이틀린(34, 미국)이 유력한 후보다. 올 시즌 100m, 200m 기록은 게이틀린(9초80, 19초75)이 볼트(9초87, 19초89)를 앞선다. 볼트는 올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올림픽 200m에서 19초 벽을 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0종경기의 애시턴 이튼(27, 미국)이 세계기록 행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이튼은 지난해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9천45점)을 세우며 우승했다. 덕분에 볼트를 제치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남자부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일부 세부종목은 20년 이상 세계기록이 깨질 기미가 안 보인다.

케빈 영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세운 110m 허들 세계기록(12초80)은 24년 째 난공불락이다. 1500m(1998년, 히참 엘 게루지, 3분26초00)와 400m(1999년, 마이클 존슨, 43초18)도 각각 18년, 17년 묵었다.

도약종목의 경우 멀리뛰기(1991년), 높이뛰기(1993년), 세단뛰기(1995년) 세계기록은 모두 90년대에 작성됐다. 각각 마이크 파웰(8m95), 하비에르 소토마요르(2m45), 조나단 에드워드(18m29)가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투원반(1986년) 투해머(1986년)는 30년 째 세계기록의 주인이 바뀌지 않고 있다.

◇ 여자부

스히퍼르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故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88년 작성한 여자 100m(10초49)와 200m(21초34) 세계기록은 30년 동안 그대로다. 이중 200m 세계기록 경신을 기대해 볼 만하다. 180cm 백인 스프린터 다프너 스히퍼르스(24, 네덜란드)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스히퍼르스가 2015년 베이징 세계육상대회 2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당시 기록은 21초63. 이는 조이너와 매리언 존스(21초62, 1998년)에 이어 여자 200m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200m 기록(21초93)도 가장 좋다.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스타트가 향상돼 더 강력해졌다는 평가다.

다른 여성 선수들보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 성별 논란에 시달려온 카스터 세메냐(25, 남아공)가 여자 800m에서 세계기록을 새로 작성할 지도 관심사다.

체코의 자밀라 크라토쉬빌로바가 세운 여자 800m 세계기록(1983년, 1분53초28)은 모든 육상종목 중 가장 오랫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세메나는 올 시즌 최고인 1분55초33을 기록, 세계기록에 5초 차로 접근했다.

여자부는 80년대에 작성된 세계기록이 적잖다. 수십 년 째 답보상태인 400m(1985년, 구동독, 47초60), 높이뛰기(1987년, 불가리아, 2m09), 멀리뛰기(1988년, 구소련, 7m52), 투포환(1987년, 구소련, 22m63), 투원반(1988년, 구동독, 76m80), 7종경기(1988년, 미국, 7291점) 등 6개 종목이 새 주인을 맞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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