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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절정' 경주 올 최고 39.3도…폭염 피해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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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가축폐사 등 피해 늘어…주의 당부

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3도를 기록하는 등 올 여름 폭염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폐사 등 폭염피해도 계속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은 39.3도로 올해 전국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근 도시인 경북 영천시가 지난 11일 기록한 39도를 하루 만에 바꾼 것이다.

무인 AWS(자동기상관측장비) 측정으로는 경산 하양이 40.3도로 최고였다.

이와 함께 영천 38.4도, 의성 37.6도, 포항 37.3도, 대구 37.2도, 영덕 36.9도 등 영남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말 그대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낮의 폭염과 함께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포항이 27.4도로 올 들어 17번째 열대야가 나타났고, 경주 24.7, 울진 23.8도로 대부분 지역이 25도 안팎까지 올랐다.

지난 11일 전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2일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올 들어 대구와 경북에서 온열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112명에 달하고, 이 중 5명이 숨졌다.

또 경북에서는 경주와 영천 등 5개 시·군 농가 42곳에서 6만 3000여 마리의 가축이 폭염에 폐사했다.

닭이 6만 2800여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는 230여 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불볕더위에다 20일 이상 제대로 된 비가 오지 않으면서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도 줄기가 시드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폭염은 동해안 양식장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2일 관내 육상 양식장 4곳에서 1만여 마리의 강도다리가 폐사했다.

지난 11일 오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연안의 표층수온은 평년보다 무려 4.5~5℃가량 높은 27.5~29℃를 기록했다.

동해안 양식장들은 최근 바다 수온이 크게 오르자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으로 고수온에 따른 피해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수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도 경주 등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등 절정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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