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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육상도 열전 돌입…볼트 '3연속 3관왕'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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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47개, 2400명 불꽃 경쟁…볼트-게이틀린 100m 대결 관심

 

올림픽 종목 중 가장 많은 선수들이 경쟁을 벌이는 '올림픽의 꽃' 육상이 시작된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 30분 남자 원반던지기 예선 A조 경기를 시작으로 리우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열흘 간의 육상 경기가 시작된다.

육상에는 총 306개의 금메달 가운데 올림픽의 전 종목 통틀어 가장 많은 47개 메달이 몰려있다. 이번 대회의 육상 선수단 규모도 200개 국가에서 2387명을 파견해 2번째로 선수단 규모가 큰 수영 종목(887명)과도 무려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선수가 많은 만큼 스타도 많은 육상 종목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단연 자메이카의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0)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혜성처럼 나타나 100m, 200m, 400m 계주 세계 신기록을 순식간에 갈아치웠던 볼트는 인간의 몸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100m 9.7초와 9.6초 벽을 차례로 뚫고 9초 58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모두 정복해 올림픽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볼트가 이번 올림픽에서 육상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3관왕의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미국 언론 USA투데이는 볼트가 100m에서만 우승을 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자메이카 육상선수권에서는 선천적인 척추측만증으로 자주 부상을 당하던 왼쪽 허벅지 뒤(햄스트링) 부상이 도졌다.

볼트 역시 "내 약점과 강점을 잘 알기 때문에 100m는 언제나 자신 있다. 하지만 200m는 언제나 긴장된다"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볼트의 대기록을 저지할 라이벌로는 100m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9초 80)을 보유하고 있는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이 꼽힌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00m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볼트 천하' 아래 2인자에 만족해야 했던 게이틀린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올림픽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볼트도 사람일 뿐"이라며 우승을 호언장담한 라숀 메릿(30·미국)은 볼트의 주종목인 200m에서 올해 최고 기록(19초 74)으로 볼트(19초 89)를 앞지르고 있다. 2008년 400m에서 우승했지만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예선에서 경기를 포기했던 메릿은 이번 올림픽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각오다.

여자 단거리 경쟁도 주목할만 하다. 최근 급부상한 다프너 스히퍼르스(24·네덜란드)는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30·자메이카), 토리 보위(26·미국) 등 미국, 자메이카 출신의 흑인 선수들이 양분하던 여자 단거리 종목에 '백인 다크호스'로 자리잡았다.

장거리에서는 소말리아에서 태어나 8살에 영국으로 이민 온 남자 장거리 주자 모 패러(33)도 런던올림픽에 이어 5000m와 1만m 종목에서 2관왕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남자 마라톤 엘리우드 킵초게(31·케냐), 여자 중장거리 최대 스타로 떠오른 1500m와 5000m의 겐제베 디바바(25·에티오피아) 등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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