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방학으로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의 비율이 '전업맘'보다 '워킹맘' 사이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이달 1∼7일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54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자녀의 방학으로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전업맘은 71.4%, 워킹맘은 7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스트레스의 요인(복수응답)으로 전업맘은 64.0%가 '자녀를 돌보는 시간 증가'를 꼽았고 '자녀의 나태한 생활습관과 텔레비전·스마트폰 이용 증가로 인한 갈등'(52.0%). '보충·선행학습 등 학습관리'(35.2%), '체험활동·캠프 등 외부활동 부담'(32.1%), '학기 중에 비해 늘어난 사교육비'(29.4%)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워킹맘은 '보충·선행학습 등 학습관리'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69.4%로 가장 많았다.
'자녀의 나태한 생활습관과 텔레비전·스마트폰 이용 증가로 인한 갈등'(57.8%), '자녀의 늘어난 시간만큼 함께 해주지 못하는 아쉬움'(50.3%), '체험활동·캠프 등 외부활동 지원 부담'(41.5%), '방학 기간 중 몰아서 사용하게 되는 연차'(13.6%)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워킹맘도 적지 않았다.
방학에 자녀를 주로 돌보는 방법(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에 전업맘은 88.6%가 직접 돌본다고 답했고, 40.0%는 학원 같은 사교육 활동을 더 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워킹맘은 55.6%가 '근무시간은 혼자 두고 근무 외 시간은 직접 돌봄'이라고 대답했다. '학원 같은 사교육 활동 추가'(36.7%), '조부모나 지인의 도움을 받음'(27.8%), '배우자와 번갈아 연차·휴가 활용해 돌봄'(23.7%)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기 중과 비교해 방학에 자녀에게 돈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답한 이들은 58.5%였는데, 더 들어가는 돈을 평균내보면 한 달에 22만원 정도였다.
방학에 자녀를 위해 쓰는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복수응답)은 '뮤지컬·영화·여행 등 문화생활비'(60.4%)였고 '식비'(52.8%)와 '교육비'(45.3%), '체험학습비'(35.8%)를 꼽은 이들도 많았다.
학기 중과 방학 가운데는 '학기 중이 더 좋다'는 응답자가 69.8%로 압도적이었고, 엄마들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방학 기간은 평균 27.5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