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37)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에 박상순 한국 사격 대표팀 총 감독도 깜짝 놀랐다.
박상순 사격 대표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슈팅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권총 50m 결승에서 진종오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두고 한껏 고무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박상순 감독은 진종오가 6.6점을 쏜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 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안될 줄 알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다.
이후 진종오의 눈빛이 달라졌다. 진종오는 6.6점짜리 총알을 "내 인생의 한발"이라고 표현했다. 진종오는 거침없이 10점대 과녁에 총알을 꽂았고 마지막 1발을 남기고 6위였던 순위를 1위까지 끌어올렸다.
올림픽 개막 이후 사격에서는 한동안 메달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마음고생이 적잖았다는 박상순 감독은 "내가 본 가장 극적인 승부였다. 이건 드라마"라며 한껏 상기된 표정을 지어보였다.
대표팀의 차영철 코치도 "진종오가 아테네올림픽에서 6점대를 쏜 적이 있다. 이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