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0일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오히려 적극적인 자세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청년수당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면담을 제안한 뒤 "박 대통령이 화답해야 한다"며 '지원사격'에 나선데 이어 이어 지도부까지 나서 '박원순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 긴급토론회-청년활동지원(청년수당)으로 본 청년구직지원 및 구직안전망' 토론회에 참석해 "청년일자리 문제는 복지와 관련된 사항인데 복지는 중앙정부가 큰틀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지방정부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복지문제를 노력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사소한 규정상 문제 때문에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조적인 자세를 갖지 못하고 권한만 주장하는 사태가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가 함께 해야 하고, 서울시가 자체적인 예산을 갖고 이 문제 해소에 다소나마 기여한다면 중앙정부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지난 8일 국회 브리핑에서 박 시장이 박 대통령과 면담해 청년수당에 대한 협조를 구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박 대통령은 박시장의 면담요청에 화답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더민주 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도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 실시를 주장하며 박 시장 지키기에 나선 상태다.
더민주가 이렇게 청년수당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당의 주요 기반인 청년층의 지지를 보다 확고히 다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내년 대선을 위해 당의 잠재적 대권주자 중 하나인 박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