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거주하는 40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지 6일이 지났지만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 울산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7분쯤 울산시 동구에 거주하던 성범죄자 최모(44)씨가 전자발찌를 자르고 달아났다.
울산보호관찰소는 경보가 울리자 최씨의 거주지 인근을 수색했고, 최씨가 끊은 전자발찌와 공업용 가위를 공터에서 발견했다.
경찰과 보호관찰소 등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최씨의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호관찰소는 출소 이후 1년 동안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성실하게 지내던 최씨가 최근 월급을 차압당하게 되자 우발적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최씨가 적은 월급을 받고도 어머니에게 돈을 보내는 등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다"며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행적을 찾는 데 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03년 2월 대구에서 동거 중이던 여성을 강간하고, 대구의 한 다방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특수강도·강간죄로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 출소한 최씨는 2025년까지 10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