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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순위 파괴자' 박상영, 패자도 인정한 그의 강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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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대표 박상영이 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8강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 세계 강호들을 연파하고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상영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8강에서 맥스 하인저(스위스)를 15-4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진선(32·화성시청)과 박경두(32·해남군청)가 일찌감치 떨어진 상황에서 박상영의 활약은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세계 상위랭커들을 연이어 잡아내며 이뤄낸 4강행이다.

세계랭킹 21위의 박상영은 32강에서 파벨 수코브(러시아·19위)를 15-11로 꺾었다. 16강 상대는 랭킹 2위의 강자 엔리케 가로조(이탈리아).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선 쪽은 박상영이었다.

시종일관 공격을 멈추지 않은 박상영은 가로조를 15-12로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랭킹 10위의 하인저까지 꺾은 박상영은 결국 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까지 진출했다.

박상영의 강력함은 상대 선수도 인정한 부분이다.

가로조는 경기 직후 "박상영은 정말 강했다"며 "그의 세계랭킹이 낮은 것은 부상으로 1년 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박상영과 가로조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상영은 지난 2014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4 남자 에페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가로조를 만나 접전 끝에 15-14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그랑프리 출전에서 일궈낸 값진 금메달이었다.

좋지 않은 기억만 선사해준 박상영이지만 뛰어난 실력만큼은 가로조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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