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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린 땀 만큼 뿌듯함도 커요".. 집고치기 나선 자원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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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타트 서울지회 번개집고치기.. 2주 동안 10가구 수리 나서

 


[앵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요즘이지만 이 더위를 봉사활동으로 이겨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집수리에 나선 봉사자들을 천수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세대주택 앞에 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오늘의 집수리 대상은 부모 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10대 형제의 보금자립니다.

이번 집수리의 포인트는 곰팡이 잡기. 오랫동안 지하방에서 살면서 천식이 심해진 아이들을 위해 실내 환경개선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승길 팀장 /서울해비타트
"방 외벽 쪽에 곰팡이가 펴서 벽지를 제거하고 단열벽지를 붙여서 곰팡이 안 피게끔 해줄 거고요. 배란다 외벽 쪽에 곰팡이가 많이 피고 검게 있는 부분이 많아서 결로방지 페인트를 3회 정도 시공해줄 예정입니다."

벽지를 뜯어내니 검은 곰팡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사람이 서있기도 좁은 베란다는 그야말로 찜통. 곰팡이를 닦아내고 결로 방지용 새 페인트도 꼼꼼하게 바릅니다.

[인터뷰] 김하승 (18세) / 자원봉사자
"여름에 하는 거라 덥기도 한데 다 같이 하는 거고 의미있는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계속 오고 싶은 것 같습니다. “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가 지난 6일부터 여름 번개 집수리에 나섰습니다.

2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번개 집수리에선 제 때 집을 손보지 못한 저소득계층 10여 가정의 집을 새 단장할 계획입니다.

이 기간 함께 땀 흘리는 자원봉사자는 120여 명.

처음해보는 도배 작업에 전문가들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따라하지만 서툰 솜씨에 땀만 흐릅니다.

[인터뷰] 박지성 (21살) / 자원봉사자
"재미있긴 한데 생각한 것 만큼 잘되는 것 같진 않아요."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나서야 비로소 집수리가 마무리됐습니다.

변변한 가구 하나 없는 형제의 집에 봉사자들은 작은 책상과 의자를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박문자 / 자원봉사자
"더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자기가 꿈꾸는 일들을 잘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현석 (18살) / 자원봉사자
"앞으로 이런 봉사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웃을 위한 섬김과 봉사로 한 여름 무더위에 맞선 이들, 흘린 땀 만큼 뿌듯함과 보람도 컸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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