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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럭비 경기장서 동성 연인 '깜짝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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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화면 캡처

 

리우 올림픽 럭비 경기장에서 '깜짝 청혼'이 이뤄졌다.

9일 여자 7인제 럭비 결승전이 열린 데오도로 스타디움. 호주의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관중들이 빠져나가자 한 여성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경기장 매니저로 일하는 마조리 엔야(28).

엔야는 브라질 여자 럭비대표팀 선수인 이사벨라 세룰로(25)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며 청혼했고, 여자친구 세룰로는 눈물을 흘리며 이를 받아들였다. 동성인 두 사람은 2년간 사귄 사이다.

엔야는 9일 BBC에 "세룰로가 브라질 대표팀에 뽑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특별한 이벤트를 궁리했다"며 "(동성에게) 공개 청혼을 해도 럭비인들이 충분히 수용할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내 인생의 사랑이다. 사람들에게 사랑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에게 올림픽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이라고 웃었다.

한편 올림픽 사상 첫 7인제 럭비 금메달은 호주 여자 럭비팀에게 돌아갔다. 호주는 9일 열린 결승에서 뉴질랜드를 24-17로 꺾었다. 동메달은 영국을 33-10으로 이긴 캐나다가 가져갔다.

럭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92년 만이다. 럭비는 1924년 파리 대회 결승전에서 팬들 간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퇴출됐다. 이전 올림픽에서는 7인제가 아닌 15인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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