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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영상] 암표값 4배는 기본, 펠프스 경기는 매진!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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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박스 가봐야 표 동났다" "우리가 싸게 줄테니 시간낭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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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 최초 올림픽에 드리운 짙은 그림자 암표상 '극성'

올림픽 역사상 120년만에 처음으로 남미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은 정열의 나라 브라질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브라질인들은 자국팀뿐 아니라 파이팅이 넘치는 다른 나라 경기에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함께 흥을 돋운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에 열광하는 만큼 어두운 그림자도 짙다.

리우 올림픽 티켓 (사진=리우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올림픽 주요경기 입장권을 미리 빼돌려 다른 나라 응원단에 비싸게 팔아넘기는 암표상이 바로 그 장본인이다.

2년 전 브라질월드컵 때 입장권 불법판매가 판을 친 것과 관련해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이번 대회만큼은 대대적인 암표단속에 나섰다고 밝혔지만 현장은 달랐다.

수영과 농구, 펜싱, 테니스, 유도, 레스링, 복싱 등의 주요 경기가 열리는 바하(Barra) 올림픽 파크 티켓바스 주변에는 조직적 암표상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티켓박스에 줄을 서 있자 한 암표상이 테니스와 수영 티켓이 있다고 접근했다.

가격을 물으니 미화 200달러(22만1700원)를 불렀다.

올림픽위원회가 책정한 공식 가격은 C존이 브라질 화폐로 160헤알(6만원)이지만 4배 가까운 가격에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취재진이 티켓박스에서 공식적으로 티켓을 사겠다고 하니 암표상은 "이미 표는 매진이다. 여기서 줄을 서 봤자 아무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 암표상은 "그럼 큰 마음먹고 300헤알(11만2500원)에 싸게 줄테니 빨리 사라"고 재촉했다.

암표상 주변에는 다른 암표상들 4~5명이 손에 입장권을 잔뜩 들고 흥정하는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날은 미국의 수영황제 펠프스가 전날 계영 400m에서 19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00m 접영 예선 등 주요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상황은 화려한 개막식이 열리고 본격적인 올림픽 레이스가 시작된 6일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암표상 역시 CBS노컷뉴스 취재진에게 접근해 "꼬레아? 표 있냐"고 먼저 물었다.

이 암표상은 "수영과 남녀유도 결승전, 체조 티켓이 있다"며 "우리들은 매진된 표를 싸게 관광객들에게 주는 에이전시"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날은 수영의 박태환, 여자유도의 정보경 등 한국대표팀의 메달 주자들이 경기에 임하는 날이었다.

해당 입장권 역시 공식가격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비쌌다.

암표상은 "어차피 티켓박스에 줄을 서도 표가 동나 살 수 없다"며 "한시간 이상 시간을 버릴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문제는 암표상들이 세계 각국 응원단에게 접근해 '호객행위'를 해도 브라질올림픽조직위원회나 자원봉사자, 경찰 등이 이를 제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바하 클러스터 티켓박스 주변에는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인과 경찰, 조직위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이 즐비했지만 암표상들의 호객행위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개최 당시 입장권과 호텔 예약 등 국제축구연맹(FIFA)의 업무를 대행하는 현지 업체가 입장권을 대량으로 빼돌려 비싼 가격에 팔아 전세계 축구 관계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브라질인들이 열광하는 축구의 경우 최대 50배까지 비싼 암표가 관광객들에게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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