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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1위' 자랑할게 못 돼…부끄러운 세계 1위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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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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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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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오늘 민간이 설치하는 CCTV 숫자가 급격히 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 CCTV 공화국’이라는 기사가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엔 예약을 해놓고도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 SHOW)'가 세계 1위 수준이라는 기사도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는데요. 이런 세계 1위, 자랑할만한 일은 아니겠죠. 오늘은 ‘부끄러운 세계 1위 Top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세계 1위, 어떤 게 있나요?

=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심지어 2003년부터 12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연평균 약 1만4000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자살의 원인으로 꼽히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비율은 최하위라고 하는데요. 국민 1000명 당 하루 평균 항우울제 소비량은 20DDD로, 칠레를 제외한 28개 조사국 가운데 가장 낮다고 합니다. OECD 평균과 비교해도 3분의 1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는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많은 사회 곳곳에서 많은 노력이 이어져야 하겠네요. 부끄러운 세계 1위, 또 어떤 게 있었나요?

= 우리나라의 통근시간도 OECD 국가 26곳 가운데 가장 깁니다. 한국 직장인의 통근시간은 평균 58분인데요. 이 시간은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 통근 시간이 가장 짧은 노르웨이보다 서너 배 더 긴 시간이라고 하네요. 통근시간이 긴 이유는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강남이나 종로로 통근하는 수도권 주민이 많기 때인데요. 전세 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울을 떠나 외곽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출퇴근길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 우리 나라는 근로시간이 길기로도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통근시간까지 길다고 하니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정말 힘들게 생활하고 있네요. 또 어떤 부분에서 우리가 부끄러운 1위를 차지했나요?
=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크기도 합니다.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OECD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5년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한국 여성은 지난 2014년 기준으로 남성보다 36.7%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이는 OECD 평균 15.5%에 비해 2배 이상 벌어진 수치라고 하네요. 그밖에 유리천장지수, 성별교육격차, 여성의 노동참여율 등에서도 하위권을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는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 15년간 줄곧 1위라니, 참 씁쓸하네요. 또 어떤 부끄러운 1위가 있었나요?

=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1위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 기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인구 10만명 당 10.8명이나 됐는데요. 이는 OECD 33개국 평균인 6.5명보다 현저히 많은 숫자입니다. 한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음주운전’이 꼽히는데요.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83명, 부상자는 4만2880명이나 돼서 이것 역시 세계 1위입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12.6%가 음주운전 사고라고 하네요.

▶ 음주운전에 대한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끄러운 1위는 무엇인가요?

= 우리나라 아동이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2013년 발표한 ‘부유한 국가 아동의 주관적 웰빙’ 조사 결과와 같은 지표를 한국 아동들에게 적용한 결과,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UNICEF 조사 대상 국가인 29개국 모두보다 높았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발표된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에서도 만 8세, 10세, 12세 아동의 행복감은 15개국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 아이들부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게 참 씁쓸해 지네요. 오늘은 우리나라가 차지한 부끄러운 1위들을 살펴봤는데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우리가 차지한 부끄러운 1위들을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커서는 통근과 임금격차에 시달리다가, 음주운전이나 자살로 생을 마감할 확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됩니다. 우리 인생이 정말 이렇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습니까. 이제는 부끄러운 1위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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