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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신동주 무관치 않아…조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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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서미경 등 일가족 탈세 의혹 수사

롯데그룹의 전방위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끝이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동빈 회장을 겨누고 있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그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신동빈 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모두 무관할 수 없다"고 8일 밝혔다.

서씨와 딸 신유미 고문은 지난 2005~2010년 롯데홀딩스 지분 3.1%를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으면서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같은 시기에 동일한 지분을 증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씨 모녀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주식을 넘겨 받으면서 6000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A 법무법인이 법률 자문을 해준 정황을 포착해 해당 법무법인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해당 주식이 그룹의 지배권과 관련돼 있는 만큼 두 형제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족 문제인데 무관할 수 있겠느냐"며 "주식 증여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의자가 될지 참고인이 될지 조사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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