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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시청하는데 성차별 발언 '위험수위'…네티즌들 '리스트 작성' 나서

 

8일 여자 배영 100m 예선 1조 경기. 해설을 맡은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은 이번 올림픽 최연소 출전자인 네팔 가우리카 싱(13) 선수가 1위로 도착하자 "박수 받을 만하죠. 얼굴도 예쁘게 생겼고 말이죠"라며 느닷없이 '외모 평가'에 나섰다.

2016 리우올림픽 중계를 맡은 방송3사 중계진의 성차별적 발언이 위험 수위를 훌쩍 넘기면서 네티즌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지난 7일 네티즌들이 나서 리우올림픽 중계 도중 성차별 발언을 모은 아카이브(https://goo.gl/5ucFqc)를 개설한 것. 중계진의 성차별적 발언을 들은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림픽 중계진의 성차별적 발언은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매일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 6일 유도 여자 -48kg급 경기에서 전기영 해설위원이 한국 정보경 선수의 상대인 베트남 반 응옥 투 선수를 소개하며 "스물여덟이면 여자 나이로는 많다"이라며 엉뚱하게도 선수의 나이를 지적했다.

또 같은 날 여자 유도 -48kg급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 몽골 우란체제크 문크바트 선수에게는 "'야들야들'한데 상당히 경기를 억세게 치루는 선수"라며 외모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차별적 발언은 일부 자질이 부족한 외부 해설위원만의 잘못이 아니었다.

KBS 한상헌 아나운서는 여자 유도 -48kg급 경기 관련 방송 도중 여성 아나운서에게 몸무게가 48kg를 넘는지 물어보는가 하면, 비치발리볼 중계 도중 "해변에는 여자와 함께 가야 한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기록됐다.

같은 방송사 최승돈 아나운서는 여자 펜싱 에페 경기에서 "저렇게 웃으니 미인대회 같다. 서양의 양갓집 규수의 조건을 갖춘 것 같은 선수다"라고 엉뚱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또 KBS는 비치발리볼 중계 직전 소개영상을 통해 "해변엔 미녀가, 바닷가엔 비키니"라고 소개하며 성적으로 희화화하기도 했다.

아카이브를 개설한 트위터 사용자'주단(@J00_D4N)'은 "리우 올림픽 중계 중 해설진들의 성차별적 발언을 기록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각 방송사에 공식 항의하여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하고, 다른 곳으로 링크를 퍼갈 수 있다. 각 방송국과 문제 발언을 한 사람에게 항의하는 것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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