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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LA] 웨스턴 베이글(Western Bagel)은 미국인들의 아침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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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 하우스

 

베이글(Bagel)은 17세기 폴란드의 유대인 제빵사에 의해 시작된 빵이라고 하는데 도너츠 모양이긴 하지만 쫄깃쫄깃한 부드러움이 있고 짙은 갈색의 칼라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맛은 영 딴판인 빵입니다.

아침에 집에서 한 조각 구워서 크림치즈를 발라 아침으로 때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베이글은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 러시아 등지의 유대인 밀집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빵인데 요즘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애용되는 대중적인 식품이 되었고 그리고 웨스턴 베이글은 특히 LA에서 인기입니다.

이 웨스턴 베이글은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을 피해 그 나라를 떠난 루이스 우스틴(Louis Ustin)이란 사람이 뉴욕 브롱스에 정착했는데 이 유대인은 사실은 랍비가 되려고 했답니다. 공부를 하면서 베이글 굽는 사람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그의 아들 데이빗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어려서부터 베이글 공장에서 일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일하던 데이빗이 캘리포니아에는 좋은 베이글 빵집이 없다는 소리를 어깨너머 주워듣고 캘리포니아로 달려와서 베이글 빵 공장을 오픈했습니다. 이게 1947년의 일인데요. 이것이 웨스턴 베이글의 시초라고 합니다. 동부사람들은 좀 딱딱한 베이글을 좋아하지만 서부사람들은 말랑말랑한 것을 더 좋아한다는 점을 착안하여 부드럽게 만들기 시작하여 비지니스에 성공했다는군요.

처음에는 324 W. Pico Bl.에다 공장을 열었는데 첫날 4,773 더즌의 베이글을 팔았고 판매액은 총 1,145달러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공장을 밸리지역 밴나이스 시에 있는 7814 Sepulveda Blvd.로 옮겼는데 그 공장에 가면 금방 구워낸 신선한 베이글을 직접 살 수 있습니다.

웨스턴 베이글이 시작된지 60여년이 흘렀는데 그동안 매장은 11개로 늘어났고 외국에다가도 엄청 수출한다고 그러네요.

사진은 토요일 아침 가족들끼리 나와서 햇볕을 즐기며 베이글로 브런치를 하는 모습입니다.

햇볕에 굶주린 영국이나 북구 사람들이 햇빛이 많은 날, 너도나도 길가에 놓인 테이블에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연상되는 그런 길거리 풍경은 LA에서도 가끔 눈에 띄긴 하지만 요즘같이 화씨 10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에는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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