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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베트남 첫 金' 사격영웅 "한국인에 감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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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감독 지도 아래 한국 전지훈련도 자주 와

베트남 사격대표 호앙 쑤안 빈이 7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리우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조국 베트남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호앙 쑤안 빈(42)이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앙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 202.5점을 기록, 베트남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앙은 홈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브라질의 우 펠리페 알마이다와 결선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며 우승했다.

특히 한국 국가대표 후보팀 감독 출신인 한국인 박충건(50) 감독이 호앙을 지도한 사실도 눈길을 끈다.

박 감독은 2014년 아시안게임 이후부터 베트남 사격 대표팀 감독을 맡아왔다.

사격 불모지인 베트남에는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전자표적이 없어 그동안 베트남 선수들이 큰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자주 훈련했다.

금메달을 딴 뒤 박 감독과 나란히 선 호앙은 "매우 행복하다"면서 "한국 사람들에게도 매우 감사하다. 한국은 정말 좋은 친구"라고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박충건 베트남 사격 대표팀 감독(왼쪽)과 장재관 사우디 감독.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호앙의 본업은 직업군인으로, 2006년에야 선수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대회에서는 공항에서 짐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남의 권총을 빌리고도 은메달을 따는 등 박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랭킹 6위의 강자로 올라섰다.

이같은 호앙의 사상 첫 금메달 소식에 베트남 현지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베트남의 은구엔 은곡 티엔 문화스포츠관광장관은 호앙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번 금메달은 베트남 전국민을 기쁘게 했다"며 "뛰어난 정신력과 결단력을 갖춘 선수와 코치의 덕에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었다"고 격려했다.

이처럼 국민 영웅이 된 호앙 앞에는 억대 포상금이 기다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 매체는 호앙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베트남 직장인 평균 연봉이 2100달러로, 50년치 연봉을 보너스로 받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DPA통신은 베트남 현지 지역신문 '뚜오이 째(Tuoi Tre)'를 인용해 호앙의 포상금 규모가 32억 동(베트남 화폐단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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