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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전원 1990년대생' 남자 양궁, 완벽한 세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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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 진출한 김우진(왼쪽부터) 구본찬 이승윤이 6일 오후(현지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대표팀의 최고참이자 주장은 24살 김우진(청주시청)이다. 김우진과 동기인 구본찬(현대제철)이 23살, 막내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고작 21살이다. 모두 1990년대생으로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어린 대표팀. 이른바 세대 교체가 이뤄진 대표팀이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남자 양궁은 앞선 7번의 올림픽 단체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 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할 때 베테랑들이 한 명씩 포진했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28살 오교문이 있었고, 아테네 대회와 베이징 대회 때는 박경모가 29살, 33살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31살 오진혁이 중심이 됐다. 베테랑들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긴장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 선발전에서 오진혁, 임동현 등 베테랑들이 탈락하면서 저절로 남자 양궁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베테랑은 없지만, 비슷한 또래끼리 뭉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김우진도 리우 출국 전 "단체전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고 있다. 셋이 고르게 다 잘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기"라면서 "선수들 화합도 잘 되고, 응집력도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연령대가 낮아져서 좋은 점은 허물 없는 사이라는 점이다.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믿음이 쌓이고, 응집력이 좋아진다. 단체전에서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우려는 기우였다. 사실 기량 면에서는 앞선 대표팀에 비해 부족할 것이 없었다. 김우진은 4년 전 올림픽 출전 좌절 아픔을 이겨내고 리우로 향했다. 세계랭킹 1위. 예선 라운드에서는 700점 세계신기록까지 쐈다. 나이는 어리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년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올랐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구본찬도 2013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세계랭킹도 김우진에 이은 2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과 혼성 2관왕에 올랐다.

이승윤은 세계랭킹 3위다. 고작 21살에 불과하지만, 지난 6월 양궁 월드컵에서 두 형들을 제치고 개인전 금메달(단체전 2관왕)을 땄다. 이미 교고시절부터 '신궁'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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