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 시각)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부터 격돌하는 수영 라이벌 박태환(왼쪽)과 쑨양.(리우데자네이루=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수영 간판 박태환(27)이 리우올림픽 예선에서부터 쑨양(중국)과 숙명의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박태환은 5일(한국 시각) 발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6조 3번 레인에 배정됐다. 바로 옆 4번 레인은 순양이다.
둘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격돌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챔피언인 박태환은 당시 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됐다가 오심으로 밝혀져 결선에 오르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쑨양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장거리 강자 쑨양은 400m에서 올 시즌 랭킹 2위의 성적을 냈다. 박태환은 시즌 랭킹에서 6위다.
이번 대회 예선 6조에는 강자들이 포진했다. 박태환과 쑨양 외에 시즌 랭킹 3위 코너 재거(미국)가 5번 레인, 런던 대회 자유형 1500m 은메달리스트 라이언 코크런(캐나다)이 6번 레인이다.
때문에 자칫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나서지 못하는 상위 랭커들이 나올 수 있다. 박태환은 전날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예선부터 전력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즌 랭킹 1위 호주의 맥 호튼과 제임스 가이(영국),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 등은 마지막 7조에 배정됐다. 5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400m는 7일 오전 2시18분에 열린다.
박태환은 8일 예정된 자유형 200m에서는 6조에서 예선을 치른다. 2번 레인의 박태환은 3번 코너 드와이어(미국), 4번 제임스 가이, 5번 하기노 고스케(일본) 등과 결선 진출을 겨룬다.
10일 자유형 100m에서 박태환은 예선 8개 조 중 4조 3번 레인에서 경기한다. 마지막 13일 자유형 1500m에서는 예선 6개 조 중 3조의 맨 가장자리인 8번 레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