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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요계, '리우올림픽' 만큼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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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인뮤지스(사진=스타제국 제공)

 

8월 가요계도 뜨겁다. 애초 5~22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의 영향으로 가수들이 신곡 발표를 기피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정면 돌파'를 택한 이들이 꽤 된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12시간 시차로 인해 주요 경기가 우리나라 새벽 시간대에 열려 낮 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의 결방은 없을 전망이다. 덕분에 8월 가요계는 리우올림픽 만큼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을 놓치긴 아깝죠."

나인뮤지스의 '막내 라인' 혜미, 경리, 금조, 소진이 뭉친 유닛 그룹 나인뮤지스A는 4일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했다.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과 활동 시기가 맞물리지만, '섹시' 콘셉트 가수가 활동하기 제격인 계절인 여름 시즌을 놓칠 수 없었다"며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포미닛 해체로 홀로서기에 나선 현아가 힘차게 출발선을 끊었다. '섹시 퀸', '패왕색'(좌중을 압도하는 섹시함을 뜻하는 신조어)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현아는 1일 미니 5집 타이틀곡 '어때?'로 공개 직후 멜론을 제외한 7개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열기에 불을 지폈다.

"아직 신인이니까요."

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오아이(사진=YMC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마이걸은 1일 '썸머 스페셜' 앨범을 발매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활동이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직 신인급이어서 올림픽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파파야의 16년 전 곡을 리메이크한 '내 얘길 들어봐'를 타이틀로 내세웠는데, 데뷔 이래 가장 높음 음원 순위를 찍으며 기분 좋게 활동을 시작했다.

우주소녀도 17일 미니앨범을 들고 컴백할 예정이다. 올해 데뷔한 '갓 신인'이라 역시 올림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중합작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이들은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약 중인 유연정을 새 멤버로 영입해 반전을 노린다.

유연정을 비롯해 김세정, 강미나, 정채연이 빠진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9일 이보다 먼저 유닛으로 출격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아예 올림픽 기간에 신인 걸그룹을 데뷔 시킨다.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간 YG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친 제니, 지수, 리사, 로제가 속해 있는 블랙핑크는 8일 오후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한다.

"연간 플랜 그대로…"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빅스도 컴백을 예고했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애초 올해 질투와 경쟁의 신인 '젤로스'를 모티브로 한 3부작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로 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컴백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2일 '빅스 2016 컨셉션' 두 번째 싱글 음반 '하데스'를 발매하는데, 치명적인 '다크 섹시미'로 여심을 녹이겠다는 계획이다.

B.A.P는 신곡을 발표해 최근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축제 분위기에 방점을 찍는다. 이들은 6~7일 양일간 SK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앵콜 콘서트에서 리더 방용국이 작업에 참여한 다섯 번째 싱글 앨범 '풋 뎀 업' 타이틀곡을 공개한다. 아쉽게도 방송 활동 계획은 없다.

이달 중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할 계획인 엑소의 행보도 지켜볼 만하다. 정규 1, 2집으로 더블 밀리언 셀러에 등극한 이들이 또 한 번 대기록을 쓰게 될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많은 가수의 신곡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KT뮤직 신상규 콘텐츠전략실장은 "올림픽도 올림픽이지만, 7월 말 8월 초는 음반 도매상들이 휴가를 가는 시기라 당분간 피지컬 음반(CD) 발매량은 적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디지털 음원 발매량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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