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한국에 매장을 낸다는 계획을 공식 밝혔다. 신세계의 복합 쇼핑몰인 하남 스타필드 입점이 유력해, 이미 이 곳에 전시관을 내기로 결정한 현대차와 BMW 등과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테슬라는 3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CEO와 제이슨 휠러 CFO 명의로 발표된 주주레터에서 "타이페이, 서울, 멕시코시티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새 매장을 낼 것"이라며 "많은 쇼핑몰들이 테슬라를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사람들을 쇼핑몰로 오게 하는 대표 점포)'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한국 매장 오픈을 공식화하면서 "쇼핑몰 대표 점포"를 언급한 만큼, 오는 9월 경기도 하남시에 개장하는 복합쇼핑몰 '하남 스타필드' 입점이 유력시된다. 테슬라의 매장 개점 시기는 오는 11월쯤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도 하남 스타필드에 아이오닉 전시관과 제네시스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오닉 전시관에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현대차의 친환경차가 전시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전용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쇼핑몰 중 스타필드가 처음으로, 아직 전기차가 익숙지 않은 대중에게 아이오닉 브랜드와 전기차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BMW는 스타필드에 BMW와 MINI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시티 라운지'를 로마, 밀라노, 리스본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연다.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스포츠카 BMW i8 등 BMW 6개 모델과 MINI 3개 모델을 전시할 계획이다.
한국 미국 유럽의 대표 친환경차가 스타필드에 전시되는 것인 만큼, 3사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