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최수종'이 시리아 난민들을 다룬 CBS의 해외 선교사 특집 다큐 '순종' 3부작의 3부 레바논 편 나레이션을 맡았다. (사진=CBS)
'국민 배우' 최수종이 CBS와 밀알 복지재단이 함께 하는 해외 선교사 특집 다큐멘터리 '순종-천국의 아이들(레바논편)'의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기독교 신자인 최수종은 그동안 많은 선행을 베풀며 기부문화 정착에 앞장서 온 배우다. 최씨는 최근 언론 매체를 통해 전쟁으로 고통 받는 시리아 난민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안타까움을 느꼈고, 그들을 돕기 위해 선뜻 '순종'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CBS의 특집 다큐멘터리 '순종-천국의 아이들(레바논편)'은 시리아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레바논으로 피난 온 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반정부 시위 발생 이후 정부군과 반정부군 여기에 IS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내전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이 무려 28만 명 이상 학살당했고, 시리아 인구 절반인 천 2백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내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종교 탄압과 학살을 자행하는 IS로 인해 시리아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 조국을 떠나고 있다.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피난 온 시리아 난민들은 난민촌에 살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 난민들은 이곳에서조차 레바논 정부에 의해 몇 번 철거당하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심지어 이들이 사는 난민촌에서는 열악한 위생문제와 의료지원 미비로 죽어가는 아이들마저 존재한다. 또한 대부분의 난민들이 전쟁으로 인한 각종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정신적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리아 난민들의 삶을 다룬 CBS 다큐멘터리 '순종'은 한국 방송 사상 유례 없는 장기간 촬영을 통해 난민들의 생생하고도 고통스런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주 무대가 된 곳은 레바논 자흘레 지역. 하루가 지나고 나면 새로운 난민텐트가 들어서는 이곳에서 난민들의 가족이 되어준 한국인이 있다. 바로 김영화 선교사다. 김 선교사는 매일 같이 밀입국 난민들을 만나고 있었다. 김 선교사는 치료가 필요한 시각 장애 소녀, 엄마와 생이별한 지체장애 소년 등 친구와 가족들이 없는 이들의 가족이자 친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순종' 3부작의 내레이션을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보인 최수종은 "고향을 떠나 가족들과 생이별한 채 살아가는 시리아 난민들, 고아와 과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들의 절망과 좌절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레바논 선교사가 이들의 가족이 되어주면서 이들의 삶에도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난민 소년 '알리'가 독일로 먼저 떠난 엄마를 회상하는 부분에서 최수종은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레이션을 마친 후 "시리아 난민들의 고통스런 생활이 절절하게 가슴을 저몄다. 시리아 전쟁으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조국을 떠나왔고 레바논에서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곳의 아이들을 잊지 말고, 그들의 부모들을 위로하고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 해외 선교사 특집 다큐멘터리 '순종'은 어둠과 가난, 인습에 얽매인 곳에서 지금 이 순간도 묵묵하게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고 있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총 3부작 중 1부 필리핀 편은 배우 이일화, 2부 우간다 편은 배우 최강희가 내레이션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종' 3부작은 8월 22일부터 매주 월요일 낮 12시에 방송되며, 월요일 방송분은 화요일 저녁 11시, 토요일 오전 10시, 일요일 오후 2시에 다시 방송된다.
▲방송 문의 : CBS TV제작국 김동민 특집부장(02-2650-7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