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피지와 남자축구 조별예선 1차전을 8-0 대승으로 장식하며 2연속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사우바도르(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 피지에 8골을 몰아치며 웃었다. 일본은 몸 덜 풀린 나이지리아와 9골을 주고받았지만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피지와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후반에만 7골을 몰아치고 8-0 대승을 거뒀다.
류승우(레버쿠젠)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권창훈(수원)과 석현준(포르투)가 나란히 멀티골을 성공했다. 대표팀 합류가 가장 늦었던 손흥민(토트넘)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보탰다. 앞서 경기한 같은 조의 독일과 멕시코가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둔 덕에 피지를 대파한 한국이 C조 1위로 조별예선을 시작했다.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개최국 브라질이 속한 A조는 4팀이 모두 무승부로 1차전을 마쳐 치열한 8강 진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브라질은 남아공과, 덴마크는 이라크와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B조는 경기 직전 브라질에 도착한 나이지리아가 일본에 4골을 내주고도 5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은 나이지리아는 무려 4명의 일본 선수에 실점했다. 하지만 오게네카로 에테보가 4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일본은 전반 13분까지 2-2로 팽팽한 흐름을 선보였지만 에테보의 활약을 막지 못해 B조 최하위가 됐다. 같은 조의 콜롬비아와 스웨덴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