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둔 미 장군이라며 훈장과 금괴를 배송하는 비용을 대납하면 입국해 갚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아프리카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카메룬 국적의 T(36) 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라이베리아 출신 W(2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시리아 주둔 미 장군이라고 소개한 뒤 전역 후 한국 국적 취득과 생활에 필요한 훈장이나 금괴를 배송하는 비용을 대납해 주면 입국 뒤 갚겠다고 속여 A(51·여) 씨로부터 17차례 걸쳐 9130만 원을 가나와 국내 외국인 차명 계좌로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에 입국한 뒤 정치적 망명과 난민 신청을 하며 체류 기간을 연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