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한 주민센터 사회복지공무원의 빠른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2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배문경 주무관.
배 주무관은 휴일이던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0분쯤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 내 기초수급자 A(40) 씨로부터 온 문자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가기 전에 선생님에게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통화할 사람도 없이 외롭게 갑니다. 고맙습니다."배 주무관은 곧바로 전화를 걸었고 A 씨로부터 "모친과 다툰 뒤 우울증 약 70알을 한 번에 먹었다"라는 말을 들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배 주무관은 자신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119 알릴 것을 당부한 뒤 40여 분 동안 A 씨와 대화를 이어갔다.
신고를 받은 119는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빠른 응급처치를 받은 A 씨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배 주무관은 "최근 광안동으로 전입한 A 씨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우울증 등 어려움을 겪어 온 사실을 확인했고 정기적으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