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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버스 밑으로 자동차가?…中 초대형 '터널 버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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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초대형 '터널 버스(Straddling Bus)'가 시험주행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 CCTV 등 중화권 매체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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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독자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터널 버스는 길이 22m에 폭 7.8m, 높이 4.8m로 차체 중심부가 터널처럼 뚫려 있다. 차선 2개를 이용해 최고시속 60㎞, 평균 시속 40㎞로 운행할 수 있다. 내부는 대형 지하철과 유사하게 만들어져 300명에서 최대 1400명의 승객을 동시에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심각한 도심 정체를 해소하고 수백 명의 승객을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는 미래형 대중교통체계인 TEB(Transit Elevated Bus)를 수년간 연구해왔다.

TEB는 차선 양 끝에 레일을 설치해 한쪽에 8개의 바퀴를 달아 주행할 수 있고, 동력은 순수 전기 에너지와 일부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없애도록 했다. 도로 위를 지나는 동체는 터널처럼 열려있어 2m 이내의 차량들이 버스 주행과 상관없이 버스 하부에서 기존 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TEB는 지난 2010년 처음 중국 당국에 제안돼 올해 말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돼 왔다. 그동안 시뮬레이션과 그래픽으로만 이 버스 개념이 알려졌다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술 박람회 'CHITEC 2016'을 통해 그 실체가 처음 공개하고 8월 시험운행에 돌입한다는 발표는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개발 프로젝트를 맡은 수석 엔지니어 송 유저우 씨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EB의 최대 장점은 버스가 점유하는 도로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TEB는 지하철 건설비의 20% 수준으로 인프라 구축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제작 및 선로 건설 기간도 5~6년이 걸리는 지하철에 비해 훨씬 짧아 1년이면 되고 TEB가 기존 버스 40대를 대체하는 경제적·환경적 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미래형 교통수단은 그러나 프로토타입 수준으로 이날 전용 선로가 설치된 300m 길이 짧은 도로 위를 서행하며 제동, 마찰계수, 연료소비 등을 실험했다. 하반기 주행성능 시험을 거친 뒤 연말이나 내년 초 허베이성 도로에 투입할 예정이지만 현 교통 체계와 안전문제 등 해결할 과제가 많아 실제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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