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훈련장에서 쑨양과 포즈를 취한 박태환. 사진=신화통신 트위터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로 불리는 이른바 Z세대가 올림픽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2016 러시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일(한국시간)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점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텔레비전과 신문 등 전통적 매체를 대신해 올림픽을 향한 창구가 됐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케이티 러데키(19, 수영), 나탈리 헤르만(16, 리듬체조), 시몬 바일스(19, 기계체조) 등 10명의 젊은 선수를 소개하며 이들과 팔로잉할 것을 권유했다.
리우에 입성한 선수들은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1일 오후 신화통신 트위터 계정에는 한중 수영스타 박태환과 쑨양이 셀카를 찍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1일 나란히 리우 땅을 밟은 두 선수는 2010년부터 라이벌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를 응원하는 친구다. 박태환은 "지난 4년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즐겁게 하루하루 오다 보니 리우까지 오게 됐다"며 "후회없이 즐기고 싶다"고 했다.
손연재(리듬체조)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훌라후프 훈련 사진과 함께 "브라질에서 맞는 아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평소에도 강아지, 부모님과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SNS를 통해 팬들과 일상을 공유한다. 러시아 리듬체조 대표팀과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전지훈련 중인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5위를 넘어 아시아 최초 메달을 노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육상, 자메이카)는 거의 매일 SNS에 사진과 글을 게재한다. 2일에는 훈련장으로 초청한 브라질 극빈층 아이들과 '번개 세리머니' 포즈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 살지만, 우리의 희망"이라는 글을 남겼다.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올림픽 3관왕 3연패를 겨냥한다.
신장이 145cm인 시몬 바일스(기계체조, 미국)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신의 남자 선수와 등을 맞대고 신장을 재는 익살스러운 사진에 "올림픽 선수의 신장은 종목에 따라 다르다"는 글을 곁들였다.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종합을 3연패(2013~2015년)한 바일스는 리우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검은 꽃'을 활짝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1일 리우에 입성한 후 처음 훈련하는 손연재. 사진=손연재 인스타그램
리우 빈민가 아이들과 번개 포즈로 사진을 찍은 우사인 볼트. 사진=우사인 볼트 트위터
리우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챔피언이 유력한 미국의 시몬 바일스(우)가 키를 대보고 있다. 사진=사몬 바일스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