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유력한 럭비. (사진=월드 럭비 세븐스 트위터)
1896년 제1회 올림픽이 아테네에서 시작된 뒤 어느덧 120년이 흘렀다. 그리고 2016년 제31회 대회인 리우 올림픽이 열린다.
지난 대회였던 2012년 런던 올림픽. 종합 1위를 차지한 미국은 금메달 46개를 포함해 총 104개의 메달을 땄다. 2위 중국은 금메달 38개(총88개), 3위 영궁은 금메달 29개(총 65개), 4위 러시아는 금메달 24개(총 82개)를 획득했다. 한국도 금메달 13개(총 28개)로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올림픽에서 메달을 만져보지 못한 나라들도 있다.
리우 올림픽 홈페이지는 1일(한국시간)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8개 나라를 소개했다.
◇코소보 - 여자 유도 52kg급오랜 내전 끝에 2008년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한 코소보는 5개 종목 8명의 선수를 리우 올림픽에 출전시킨다.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이다.
여자 유도 52kg급 마질린다 켈멘디는 첫 올림픽에서 코소보에 메달을 안겨줄 유력 후보다. 켈멘디는 리우 올림픽 코소보의 기수를 맡기도 했다. 켈멘디는 "오래 전부터 꿔왔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면서 'KOS'가 새겨진 도복을 입고 나서는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
◇피지 - 남녀 럭비
피지는 남녀 럭비에서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특히 남자 럭비는 7인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7인제 시리즈에서 16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금메달 후보다. 7인제 시리즈 역사상 최다 득점(1704점), 최다 트라이(265회), 최다 컨버젼(188회) 기록을 보유 중이다.
피지는 럭비가 9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 유력해졌다. 럭비는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15인제로 열린 뒤 리우 올림픽에서 7인제로 복귀했다.
단 남자보다 여자 경기가 먼저 열리는 만큼 첫 메달은 여자 럭비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 남자 육상 800m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이전까지는 유고슬라비아 소속으로 올림픽에 나섰다. 독립 후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10m 공기소총 네자드 파출리야의 6위였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남자 육상 800m 아벨 투카가 메달 후보다.
투카는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또 올해 미국 유진에서 열린 세계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했다. 기록으로 보면 랭킹 8위. 올해 기록 9개 가운데 7개를 보유한 4명의 케냐 선수와 경쟁할 예정이다.
이밖에 여자 유도 78kg급 라리사 셀릭도 메달에 도전한다.
킴 콜린스의 1996년부터 2014년까지의 모습. (사진=킴 콜린스 트위터)
◇세인트키츠네비스 - 남자 육상 100m세인트키츠네비스는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다. 인구는 5만4000명.
하지만 세인트키츠네비스에도 올림픽 스타가 있다. 바로 올해 마흔인 베테랑 스프린터 킴 콜린스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만 6번째 출전. 기수도 3차례나 맡았고,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100m 우승을 차지한 8월25일은 '킴 콜린스의 날'로 지정됐다.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7위. 하지만 불혹의 나이에 성적은 더 좋아졌다. 4월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 최고령 우승을 차지했고, 5월에는 9초93을 기록했다. 40세 이상 최초 9초대 기록이자 세인트키츠네비스 신기록이었다.
올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9초88,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의 9초80을 찍었다. 콜린스도 메달 후보권이다.
콜린스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40세가 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21세 때보다 더 좋다고 느낀다. 가장 좋은 기록이 40세에 나왔으니 정말 환상적이지 않냐"고 웃었다.
◇산 마리노 - 여자 사격 트랩산 마리노는 4년 전 첫 메달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여자 사격 트랩에서 알레산드로 페릴리가 간발의 차로 메달을 놓쳤다. 최종 성적은 4위. 물론 산 마리노의 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이었다.
런던 올림픽 기수였던 페릴리는 리우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또 동생은 아리아나 페릴리 역시 같은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동생 페릴리는 언니 페릴리에 이어 리우 올림픽 산 마리노 기수를 맡았다.
둘의 경쟁자는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기록 보유자인 제시카 로시(이탈리아)다.
르완다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 후보 살로메 나이라루쿤도. (사진=르완다육상연맹 트위터)
◇르완다 - 여자 육상 1만m1984년 LA 올림픽부터 출전한 르완다는 아프리카 나라답게 육상에서 메달을 노린다.
메달 후보는 살로메 나이라루쿤도. 여자 육상 5000m 20세 이하 르완다 기록과 1만m 르완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6월 아프리카선수권에서 1만m 개인 최고 기록(31분45초82)을 썼고, 런던 올림픽 챔피언 티누레시 디바바(에티오피아)의 경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르단 - 남자 복싱 91kg급
요르단도 런던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놓쳤다. 이브라힘 카말이 태권도 동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다.
리우에서는 남자 복싱 91kg급 후세인 아이재이아가 요르단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아이재이아는 올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5위에 올랐다.
◇온두라스 - 남자 축구온두라스는 남자 축구가 첫 메달을 안겨줄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