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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승 합작' 니퍼트·보우덴, 타이틀 경쟁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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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는 누구?'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왼쪽)와 마이틀 보우덴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이 리그 1위를 질주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은 강력한 선발진에 있다. 다승 순위 1~3위까지가 전부 두산 선수다.

특히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은 각각 13승과 12승을 거둬 다승 순위 최상단에 자리했다. 두 선수가 합작한 승수만 벌써 25승이다. 두산이 리그에서 거둔 60승 중 40%가 넘는 승리를 책임진 것이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단순히 승리만 많이 챙긴 것이 아니라 투구 내용도 훌륭하다. 이런 까닭에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순위 역시 두 선수가 양분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리그 최고의 투수만이 차지할 수 있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도 니퍼트와 보우덴이 차지할 공산이 크다.

다승 순위는 치열한 양상이다. 니퍼트는 리그에서 선발로 18경기에 나와 13승(3패)을 기록 중이다. 보우덴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6패)을 신고했다. 팀의 4연패를 끊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일단 니퍼트가 1승 앞서 있지만 7월을 3연패로 시작한 보우덴이 2연승으로 마무리하며 8월 활약을 예고한 터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다승에서는 우위를 가리기 어렵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니퍼트가 다소 앞서있다. 니퍼트는 3.19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보우덴은 3.76로 니퍼트와 적잖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보우덴은 1점대 방어율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였다. 그러나 5월25일 kt전과 29일 LG전에서 각각 5⅔이닝 5실점, 2⅔이닝 7실점을 기록해 방어율이 3점대로 치솟으며 니퍼트에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보우덴이 리그 초반 보여준 투구 감각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니퍼트뿐만 아니라 양현종(3.21), 김광현(3.30) 등의 쟁쟁한 경쟁자들도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탈삼진 타이틀 경쟁 역시 치열하다. 보우덴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총 10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니퍼트는 보우덴에 5개 뒤진 98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보우덴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탈삼진 페이스를 보면 니퍼트가 보우덴에 앞서있기 때문이다. 보우덴의 9이닝당 탈삼진 수는 7.4개다. 반면 니퍼트는 8.2개다. 야구란 수치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니퍼트의 역전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는 건 사실이다.

다승, 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니퍼트와 보우덴. 집안싸움으로 번진 타이틀 경쟁에 두산은 행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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