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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2020년, 문화사업 글로벌 매출 비중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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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도약

(사진 왼쪽부터)CJ CGV 넥스트 CGV 사업본부 최병환 상무, CJ주식회사 전략2실 김현준 부사장, CJ E&M 비즈 이노베이션실 이상길 부사장(사진제공=CJ)

 

NOCUTBIZ
CJ그룹(회장 이재현)이 문화사업 매출의 해외 비중을 2020년까지 50% 이상으로 키워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J그룹은 지난달 30일 미국 LA KCON(케이콘)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문화사업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밝힌 ‘2020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 도약’ 청사진을 다시 한 번 설명한 자리로, 그룹 문화사업 부문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2012년 시작된 KCON은 CJ E&M이 해외에서 ‘한류의 모든 것’을 테마로 우리나라에 대한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페스티벌이다. 집객효과가 큰 콘서트(Concert)를 매개로,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Contents)에 IT, 패션, 뷰티 등 국내 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Convention)이 망라돼 있다.

CJ그룹은 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CJ E&M과 CJ CGV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54%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16%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한류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글로벌 산업화 단계로 도약시키겠다는 의미다.

CJ그룹은 특히, 전 세계인의 일상을 파고드는 ‘한류 4.0 전략’으로 K컬처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매년 KCON의 개최지를 확대하며 K컬처의 글로벌화에 앞장서 온 CJ그룹은 2020년까지 KCON을 연 10회 이상으로 확대해 연간 40만 명이 한류 및 K-컬처를 즐기도록 할 방침이다.

2012년 처음 시작된 KCON은 3년만인 지난해에는 미국 LA에 이어 일본과 미국 뉴욕까지 확대해 총 3회의 KCON을 통해 9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5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4월 일본, 6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이어 7월 미국 LA와 10월 중국(검토 중)까지 합하면 총 7회 행사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LA 컨벤션센터에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개최된 ‘KCON 2016 LA’에는 254개 기업과 144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총 7만 5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KCON 2016 LA’ 콘서트에서 열창을 하고 있는 I.O.I(사진제공=CJ)

 

특히 ‘KCON 2016 LA’ 콘서트에는 블락비, 엠버, 딘, 여자친구, I.O.I, 샤이니, 터보, ASTRO, BTS, 소녀시대(테티서), 트와이스, 에릭남, 다비치, 몬스타엑스 등 최정상 K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김현준 CJ주식회사 부사장은 간담회에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이 일부 마니아층이 아닌 전 세계인의 일상에 녹아 생활화되는 한류 4.0시대를 앞당기도록 CJ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 전략과 문화와 산업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류 4.0시대는 ‘문화콘텐츠를 포함한 K-라이프스타일’이 마니아들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주류 문화로 확산되는 단계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한류 1.0 시대가 90년대 ‘대장금’, ‘겨울연가’ 등 드라마로 시작됐다면, K-POP이 이끌었던 한류를 2.0시대, K-무비와 K-뷰티 등으로 확장된 현재의 한류를 3.0시대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CJ E&M은 중국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화된 콘텐츠 제작을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20년에는 40%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KCON 2016 LA’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사진제공=CJ)

 

방송 부문은 개별 콘텐츠의 해외 수출은 물론, 자체 기획 개발한 콘텐츠의 해외 포맷 판매를 활발하게 펼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꽃보다 할배’는 2014년 중국 드래곤차이나TV에서 제작, 방영됐으며 올해 미국 NBC에 포맷을 판매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 부문은 성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각국에 맞춰 현지화하는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통해 K컬처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국내 개봉돼 866만 관객을 동원했던 ‘수상한 그녀’는 2014년에는 중국, 2015년에는 베트남, 2016년에는 일본에서 현지 배우를 캐스팅해 리메이크 제작했다.

각 국의 박스오피스 매출이 중국에서는 한중 합작영화 중 최고인 3억 7천만 위안(약 625억원)을 기록했고, 베트남 버전은 485만 달러(약 55억원)로 역대 베트남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올해 개봉한 일본판은 3억 8천만엔(약 41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단순 영화 관람을 넘어 극장에서 쇼핑·외식·공연·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Culture+Complex)로 진화한 한국식 극장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2020년까지 12개국에 진출해 1만여 개 스크린을 확보해 전체 매출의 65%를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2006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CJ CGV는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미국 등 총 7개국에서 347개 극장, 2679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세계 5위 극장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4월 터키 마르스와 씨네맥시멈 인수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 10년 만에 해외 극장 수가 218개로 국내 극장 수인 129개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스크린 수 역시 해외가 1705개로 국내 974개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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