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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첫 합동연설회…어쩔 수 없는 계파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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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 강조하면서도 "친박 역할 끝났다" vs "비박 단일화 유령"

 

31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제1차 영남권 합동연설회 화두는 계파 갈등 극복과 당 화합이었다.

5명의 당권 주자들은 하나같이 20대 총선 참패를 불러왔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당을 갈등과 혼란의 늪에 가둔 계파 갈등 청산을 강조했다.

첫 주자로 나선 한선교 후보의 "나는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다. 나는 어느 계파에도 기대지 않는다. 그저 당원과 국민만 바라모며 앞으로 가겠다"는 발언이 대표적이었다.

한선교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께 뭇매를 맞은 지 벌써 넉 달이 다 되가는데도 새누리당에서는 변화를 위한 절실함과 절박함을 찾아볼 수 없다"고 자탄했다.

그러나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은 이날도 반복됐다.

한 후보에 이어 연단에 오른 비박계 정병국 후보는 "이제 친박의 역할은 끝났다"며 이주영 후보 등 친박계 후보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병국 후보는 "2012년 대선에서 여당이 하나로 뭉쳐 만든 박근혜 대통령을 친박 세력이 '친박 대통령'도 모자라 '진박 대통령'으로 옹색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곧이어 등장한 이주영 후보는 정병국 후보가 김용태 의원과 이룬 '비박 단일화'를 문제 삼았다.

이주영 후보는 "계파 패권주의에 기댄 비박 단일화 유령이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다"며 "이게 바로 민심에 역행하는 반혁신"이라고 몰아붙였다.

'무계파'를 자임한 주호영 후보는 이주영 후보와 또 다른 친박계 이정현 후보를 직접 거명하며 공세를 펼쳤다.

"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불통'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인 이정현 후보가,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 동력 상실을 초래한 세월호 참사에는 해수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후보는 계파 관련 언급은 일체 하지 않은 채 영남권 유권자들에게 읍소 작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점퍼 차림을 한 이정현 후보는 "지난 33년 온갖 설움을 겪으며 호남에서 새누리당을 지켰으니 이제 한 번만 도와 달라"며 울먹이고 눈시울을 붉혔다.

31일 영남권에 이어 다음 달 3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제2차 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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