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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휴업' 불황 속 여름 휴가철 장기 휴업 식당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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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 전기세 부담 커 임대료 감수하며 휴업…소상공인 87% "올해 경영 어려워"

(사진=자료사진)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 충북지역에서도 전기세 등을 감당하지 못해 여름 휴가철 장기간 동안 아예 문을 닫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청주시 사직동의 한 횟집은 이달부터 두 달 동안 아예 영업을 중단하고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휴가철 비수기인데다 에어컨 가동에 따른 전기세 부담마저 커 임대료를 감수하더라도 문을 닫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방학을 맞은 대학가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서원대 일대 10여곳과 충북보건과학대 인근 5곳의 식당은 한꺼번에 문을 걸어 잠갔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청주시 서원구지부의 한 관계자는 "일식집 등 여름철이 비수기인 업종들은 임대료가 나가더라도 에어컨 전기세, 인건비 등을 고려해 아예 여름철 동안 문을 닫기도 한다"며 "불황이 계속 되며 대학가 근처 식당의 장기 휴업은 올해 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도내 다른 가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음식점에 술을 공급하는 주류 상사들의 매출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청주의 한 주류 상사 관계자는 "이번 달 매출이 오히려 지난달 대비 10~20% 가량 크게 급감했다"며 "여름은 맥주 매출이 급증하는 성수기인데 오히려 지난달보다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많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최근 도내 소상공인 1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87.5% 가량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경영상황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경영수지가 악화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 낮은 수익구조 등을 꼽았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이 임대료 출혈을 감수하며 여름철 장기 휴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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