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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옛 송정역서 '우토로 기록전'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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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 기록전 포스터 (사진=부산창조재단 제공)

 

부산창조재단은 오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해운대구 옛 송정역 시민갤러리에서 '우토로 기억 프로젝트'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재일 조선인들이 집단 거주한 우토로 51번지 무허가 건축물 100여 동의 사진과 기록물, 모형 등을 일제강점기 때 건축한 등록문화재인 옛 송정역에서 전시하는 의미있는 행사다.

우토로 마을은 지난 1941년 일본의 교토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조선인들이 이곳에 함바(밥집)를 짓고 살기 시작하며 조성됐다.

전쟁이 끝난 이후 지금까지 우토로 마을의 재일 조선인들은 무려 70여 년의 기간을 차별과 무관심 속에 마을을 지키며 살아왔다.

뒤늦게 교토부 우지시의 지원으로 주민들을 위한 공적주택인 '집합주택' 건설이 확정되면서 올해부터 1차 건설 예정지의 주민들이 이주하고 6월에 마을 철거가 시작됐다.

이번 기획전은 일제강점기 역사, 전쟁 후 일본과 한국정부마저 외면한 우토로 주민들의 투쟁과 같은 삶과 중요한 역사의 흔적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움건축 오신욱, 동아대 건축학과 안재철, 건전지ENG 송종목씨의 기획 아래 동아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이 작년 9월부터 자료조사와 자비로 진행한 2차례 현지조사를 거쳐 마을 건축물의 기록과 모형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 만들어지는 모형과 건축자료는 현재 이 팀이 기획을 돕고 있는 우토로 역사관이 건립되면 기증할 예정이다.

한편 우토로 기획전은 29일 오후 4시 전시를 준비한 작가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행사를 개최하고, 전시기간 우토로 마을의 기록화를 위한 모금도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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