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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신천지 이만희 교주 우상화, '폭염 속 매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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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신도들 사이에서 영생불사의 보혜사, 이긴자로 추앙돼 종종 북한 독재정권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해마다 대규모 자체 행사를 열어 내부 결속을 다지고 교주 우상화를 강화하는 집단체조를 선보이는 점도 북한과 매우 유사한데요.

신천지 신도 수천명이 오는 9월 이만희 교주에게 선보이기 위해 매스게임을 연습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천지 신도 7천여 명이 지난 23일 인천의 한 경기장에 모여 매스게임 연습을 진행했다. 탈퇴자들은 매스게임이 교주를 우상화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하고 똑같다고 증언한다.

 


지난 23일 인천의 한 경기장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인천의 한 경기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흰 색 상의를 맞춰 입은 사람들이 속속 경기장에 입장을 하고 있는데요. 오전 10시쯤 모두 입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많이 보입니다.”

흰 색 상의 등 쪽에는 노란색 날개 문양이 새겨져있습니다.

신도들이 입장을 마치자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경기장 인근에 이중 삼중으로 배치돼 주변을 살핍니다.

입장을 마친 이들은 검은색 옷을 입은 한 사람의 구령에 맞춰 매스게임 연습에 돌입합니다.

[현장음]
“3번 펼쳐 4번 펼쳐 5번 펼쳐 6번 펼쳐”

신도들의 움직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연출자로 보이는 사람의 고함소리가 들립니다.

[현장음]
“정신 똑바로 안차려!”

긴장감에 비장함까지 더한 매스게임 연습은 찌는듯한 무더위에도 계속됐습니다.

신도들은 휴식을 틈타 음료수를 마시고 부채질을 연신해보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 여자 청년이 매스게임 도중 실신해 진행요원 등에 업혀 나오고있다.

 


매스게임에 참여한 청년들이 점심 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체감온도가 34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흰 옷을 입은 한 여자 청년이 스태프로 보이는 한 남성 등에 업혀서 실려 나오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등에 업힌 여성은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와 응급조치를 받기위해 어디론가 향합니다.

숨 가쁘게 진행되던 매스게임 연습은 오후 1시 30분 점심시간이 돼서야 잠시 멈춥니다.

신도들은 경기장 주변에 흩어져 점심식사를 합니다.

삼삼오오 경기장 주변에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거나 주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로 끼니를 떼우기도 합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들도 다수 눈에 띕니다.

식사 대신 잠을 청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식당에서 밥 대신 엎드려 잠을 청하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경기장 주변 그늘에 누워 잠을 청하는 이들도 목격됐습니다.

한 시간 여 점심시간이 끝나자 곧바로 경기장에 집합한 신도들은 무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스게임 연습에 돌입합니다.

10시에 시작된 연습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이 날 매스게임 연습에는 신천지 신도 7천 여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천지 탈퇴자들은 "신천지는 9월 행사에 맞춰 수차례 매스게임 연습을 실시하며 상당수 신도들은 제사장이 되기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OOO / 신천지 탈퇴자
“북한이랑 진짜 똑같아요. 자발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숫자를 맞추기위해 억지로 휴학해라 휴직해라하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 화장실 가고 싶어도 지금 갈수 없다 억지로 못 가게하고 계속 연습시키는거에요.”

이 같은 대규모 매스게임 연습은 비단 인천 지역뿐만아니라 전국 주요 경기장에서도 연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신격화하기 위한 행사에 신천지 신도들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승권 PD 권병석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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