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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 코미디 부흥 위해 총대 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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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2일, 개그우먼 송은이(43)가 서울 청담동에 있는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9일간 해운대 센텀시티와 경성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그는 4회째를 맞은 이 행사의 총연출자로 나서 고군분투 중이다. 송은이는 "정신이 없긴 한데 재밌다. 멜버른, 몬트리올,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전까지 '부코페'가 팝업스토어 같은 느낌이었다면,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집행위원장인 개그맨 김준호의 적극적인 프러포즈를 받아들여 이 자리에 앉게 됐다는 그는 "홍보, 장소 섭외, 행사 진행 등 잡다한 일을 다 하고 있다. 원래는 김준호가 '부코페의 강수연이 되어달라'며 이사직을 제안했는데, 객관적인 위치에서 돕고 싶어 총연출을 맡았다"며 웃었다.

이어 "후배들에게 아쉬운 소리, 싫은 소리 해야 하는 위치다. 10명이 홍보단으로 활동 중인데, 너무나 잘 따라와 준다. 아마 행사 끝나고는 날 보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부코페'는 '개그콘서트',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주역들이 총출동하는 '코미디 드림콘서트'를 비롯해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의 '사이다 토크쇼', 정경미, 김경아의 '투맘쇼', 김기리, 서태훈, 류근지, 김성원의 '이리오쑈', 변기수의 '뉴욕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코미디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경규, 넌버벌 코미디 팀 옹알스도 관객을 만난다. 후안 베수비우스의 '칼립소 나이트', 트리그비 워켄쇼의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비 워켄쇼', 스위스 몽트뢰의 '조크네이션', 멜버른 페스티벌의 추천작 '더래핑마이크' 등 해외 공연팀도 함께한다.

송은이는 "개그맨들끼리 1시간 회의하면 40분 농담하고 20분 쓸만한 이야기 한다. 그게 제일 어려운 점"이라며, "그래도 즐겁게 수다 떨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부코페'가 침체에 빠진 국내 코미디 부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은이는 "난 방송사마다 프로그램이 3개씩 있을 때 시작했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많이 어렵다"며 "'부코페'가 숨통을 틔여줄 창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 문화가 활성화 되고, 검증된 코너들이 생기면 향후 TV에서 선보일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목표는 아시아 대표 코미디 페스티벌로의 발전이다.

"한국에도 이런 재미난 축제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중간 중간 '지금 웃으시면 됩니다' 같은 자막을 넣어볼까도 생각 중이다. (웃음). 분명 올해도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나오겠지만, 최대한 발전 기반을 다지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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