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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주말교계뉴스 초대석] 생수병에 쌀 담아 북으로 보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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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대표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7월 22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김용화 대표 (탈북난민인권연합)

◇ 조혜진 > 생수병에 담은 쌀을 바닷물에 띄워 북한으로 보내는 탈북민이 있습니다. 이 사역을 전담해온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대표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김용화 > 네, 안녕하세요?

◇ 조혜진 > 최근 네 차례에 걸쳐서 북한 지역에 쌀을 보내셨다고 했는데요. 얼마만큼의 양을 어떤 방식으로 보내셨나요?

◆ 김용화 > 한 번에 보낼 때, 약 200kg 정도씩. 200kg면 생수병 200병에 보내고 있습니다.

◇ 조혜진 > 아, 그럼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네요?

◆ 김용화 > 네.

◇ 조혜진 > 그런데 이 쌀을 실은 생수병이 황해남도 지역 해변까지 도달을 한다고 하는데, 참 신기한 일인 것 같고요. 혹시 이 쌀을 직접 먹어봤다는 소식을 들은 북한 주민들이 있으신가요?

◆ 김용화 > 네, 있습니다. 저희가 한 3년 전에 이 일을 2번을 해봤는데, 그런데 그 때 당시에도 많이 동참해 주는 분들도 없고 좀 힘들게 하다보니까 처음에는 동해 쪽에서 한 번 하고, 동해 속초 앞바다에서 (했습니다). 두 번째는 백령도 앞에서 배로 나가서 했는데 그 쌀이 평안남도 남포까지 들어가서 바다로 쌀이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바다로 3년 전에 들여보낸 쌀은 제가 볼 때는 다른 쪽, 단체나 다른 쪽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에서 보낼 수도 없는 것이고. 아줌마가 와서 쌀이 한 번 들어오는 걸 받아먹고, 그 때부터는 자꾸 마음이 바다로 쏠리더라 (얘기 했습니다). 혹시나 또 들어오는 게 없나.

이번에도 저희가 5월부터 시작했는데, 중국 단동지역에 나와 있는 북한의 보따리상도 왔다 갔다 하는데 황해도 쪽으로 쌀이 들어오긴 하는데, 북한 당국에서는 남한에서 들어오는 쌀에도 극약을 넣었기 때문에 회수만 하고 먹지는 말아라.

◇ 조혜진 > 그렇게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거죠?

◆ 김용화 > 그렇게 선전을 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 조혜진 > 아까 쌀을 직접 먹어봤다는 분은 탈북하신 분인가요?

◆ 김용화 > 네, 탈북 했습니다.

◇ 조혜진 > 북에 있을 때 그 쌀을 먹어보고, 탈북을 해서 대표님과 얘기를 한 번 나눠보신 분?

◆ 김용화 > 네.

◇ 조혜진 > 그런데 북한 당국에서 그 쌀을 먹지 말고 일단 가져와라 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셨는데, 사실 거기에 전단지나 다른 것을 넣지는 않으셨죠?

◆ 김용화 > 저희는 순수한 쪽이기 때문에 전단지라든가 다른 것을 넣게 되면 북한에서 묘한 정치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약부터 어떤 전단지, 어떤 필체 하나도 넣는 게 없습니다. 순수 쌀만.

◇ 조혜진 > 그런데 왜 북한에서는 그 쌀에 대해서 좀 경계심을 가질까요?

◆ 김용화 >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 남한 쌀을 북한 주민들이 먹었다..

◇ 조혜진 > 남한 쌀인지 모를 수 있잖아요.

◆ 김용화 > 아니죠. 그 병 자체에 삼○○인가 그 상표를 우리가 떼지 않고 그대로 보내기 때문에, 수거하는 사람들은 그 병 상표 자체는 영어로 쓴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보면 이건 남한 쌀이라는 걸 그 자리에서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쌀을 받아먹은 사람들은 북한 김정은이 전쟁이라고 선포했을 때, 과연 쌀을 먹은 주민들까지 우리에게 총부리를 돌리겠나. 저는 그 총부리가 결국 자유의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조그마한 양이라도 오히려 그 총부리가 전쟁에서는 평양을 돌아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양을 떠나서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조혜진 > 쌀이 평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계속 쌀 보내기를 하실 예정이신가요?

◆ 김용화 > 네, 계속. 이건 통일 될 때까지. 그리고 북한에서 핵도 포기하고 그 다음에 당국 간에 거래가 있다고 할 때는 저희가 구태여 개입을 안 해도, 현재는 아무리 남북 관계가 경색 됐다고 해도 북한 주민들까지 죽여도 된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저희는 대한민국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많다면 정상적으로 그냥 보내서 황해도나 강원도 주민들을 이제는 계몽을 좀 시켜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조혜진 > 알겠습니다. 탈북난민인권연합에서 활동하신다고 앞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이 단체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용화 > 저희 단체는 이미 국내외적으로 다 알려져 있지만, 자유를 찾는 탈북자들, 3국에서 정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은 힘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국내에서는 정착도 어렵고 힘들어하는 탈북자들의 가족이 돼서 같이 가야 되겠다. 그래서 가족주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네,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을 지원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탈북자이시기도 하시잖아요. 혹시 우리사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요.

◆ 김용화 > 탈북자라고 할 때 통일된 다음에라도 이 사람들이 한국 사람을 데리고 북한을 재건하는데 같이 들어가서 해야 될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해줘야 되는데, 자꾸 ‘탈북자가 사고를 쳤다.’, ‘탈북자가 안 좋은 일을 당했다.’ 이런 개념을 대한민국에서 빨리 없애줬으면 좋겠습니다.

◇ 조혜진 > 언론도 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편견을 없애는 데 있어서. 대표님 같은 마음들이 모여서 남북통일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바람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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