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떠난 날' 삼성 불펜 힘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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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백정현이 7회에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안지만이 사실상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벗은 날, 삼성의 불펜은 오히려 더 힘을 냈다.

삼성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1위 팀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⅓이닝을 실점없이 틀어막은 불펜의 힘이 컸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KBO에 안지만의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안지만을 해외원정 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안지만은 최근 불법도박사이트 개설에 돈을 대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안지만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삼성은 최종 수사 결과가 내려지기 전에 결단을 내렸다. 안지만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해지는 승인된 날부터 보수를 받을 수 없는, 웨이버 공시보다 더 강력한 제재다. 안지만과의 완전한 결별을 택했다.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인해 이미 지난해 방출된 임창용(KIA)에 이어 안지만까지 잃은 삼성이다. 불펜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삼성 불펜을 힘을 냈다. 선발 김기태가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대우가 나서 6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했고 이후 백정현, 권오준이 차례로 등판해 두산 타선을 무안타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

특히 백정현은 강속구를 자신있게 뿌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9회에는 마무리 심창민이 등판했다.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3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으로서는 처진 분위기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승리다. 삼성은 1회 3점을 내줬지만 2회와 4회 각각 2점,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6회에 3점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발디리스의 선두타자 안타에서 시작된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수의 희생플라이, 구자욱의 2타점 3루타가 터져나와 두산 선발 유희관을 무너뜨렸다. 유희관은 5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한 이태양과 계약 해지하기로 결정한 NC 다이노스도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챙겼다.

NC는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시즌 26호 투런홈런을 때린 테임즈를 필두로 나성범과 박민우가 나란히 2타점씩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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