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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10명중 1명꼴 '산후우울증'…상담·진단은 2.6%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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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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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게 부정적인 영향, 산후우울증 관리 노력 필요

 

우리나라 산모 10명 가운데 최소 1명은 산후우울증을 겪지만 이와 관련해 상담을 받거나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는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여부는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는데 대체로 저소득층 여성보다 고소득층 여성이 산후우울증 진단과 상담을 많이 받았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2016년 6월호)에 실린 '산전·산후관리의 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보면 자녀를 출산한 기혼여성(15~49세) 1천776명 가운데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았거나 상담을 경험한 여성은 2.6%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산모의 10∼20% 정도가 산후우울증이라는 국가의학정보포털의 자료를 고려하면 산후 우울 증상을 보인 대다수의 산모가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3년마다 실시하는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를 활용해 출산 경험이 있는 기혼여성의 산전관리와 산후관리의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월평균 소득(2015년 2분기 기준 427만원) 60% 미만, 60∼80% 미만, 80∼100% 미만의 산모는 각각 1.6%, 1.9%, 1.3%가 산후우울증 진단·상담을 받았지만, 월평균 소득 100∼120% 미만, 120∼140% 미만, 140∼160% 미만 집단은 5.0%, 3.0%, 6.5%가 산후우울증으로 진단·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보고서는 첫째 아이를 낳거나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산모가 산후우울증에 대한 진단 및 상담 경험이 적었다며 해당 기혼여성의 산후우울증 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보사연의 이소영 부연구위원은 "여전히 많은 산모가 산후우울증을 경험하면서도 방치하고 있는 상태"라며 "산후 우울은 정도가 심해질 경우 산모뿐만 아니라 신생아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산후 기간 이에 대한 관리는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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