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개봉은 좌절됐지만 '귀향'의 일본행은 이제 시작이다.
메가폰을 잡았던 조정래 감독은 '귀향'의 순회 상영회를 위해 사비를 들여 20일 일본으로 떠났다.
CBS노컷뉴스는 공항에 있는 조 감독과 연락을 취해 그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조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영화 개봉 당시 인터뷰까지만 해도 상당히 일본 개봉에 대해 긍정적이었는데 결국 불발로 돌아갔다.
- 일본 내부에서 2개의 배급사 정도가 극장과 컨택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개봉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그쪽도 많이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 개봉이 되지 못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배급사 측에서 명확한 이유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아마 어렵지 않았을까. 일본 내부 분위기도 그렇고 그런 지점들이 많았을 것이다.
▶ 일본 내부에서도 '귀향'을 관람하고픈 관객들이 있을 것이고, 후원자들도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겠다.- 아마 재일교포들의 마음이 가장 아쉽지 않나 싶다. 주연을 맡은 강하나 양을 비롯해 많은 재일교포들이 제작 기간 동안 영화를 위해 힘을 보탰고, 지금까지도 재일교포 커뮤니티에서 상영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 그렇다면 이번 상영회로 본인이 가장 크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정식 개봉이 되지 않았을지라도 충분히 우리 영화를 일본에서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일교포 관객들이 데려온 일본 관객들 한 명이라도 영화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다면 그것이 내게는 소중하다.